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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더글라스 아담스에 입덕하여 다른 소설들도 찾아 읽고 있는데 (몇 개 없음)
닥터 후 시리즈를 몇 개 썼다고 해서 아마존에서 세 권을 주문했다.
받고나서 보니 더글라스 아담스는 시나리오를 쓴 거고 다른 사람이 그걸 소설로 각색한 거였는데
그 특유의 문체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래도 무지 재미있음.
닥터후 시리즈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좀 볼 걸 그랬다.
티비에서 가끔 보면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 이상한 옷 입고 나와서 왔다 갔다 하길래 재미 없을 줄 알고 신경도 안 썼는데. 🙄
중간에 문장이 채 끝나지 않은 채로 페이지가 끊겨서
이게 뭐지 파지인가 이런 뎅장. 하고 뒤로 넘겼더니
이번엔 앞부분이 비워진 채로 문장이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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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The Doctor finished the sentence, feeling he’s missed something.
뭔가 놓친 것 같은 느낌을 한 페이지 공백으로 표현하는 저 재치.
완전 내스타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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