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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워낙 유명하고 재미있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왠지 안 땡겨서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표지가 예뻐서 (...) 사왔다가


옴마야 너무나 웃기고 황당해서 떼굴 떼굴 굴러가며 봤다.

4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웃기는 차원이 다른 말장난과 궁극의 병맛 코드.

2.

시에서 우회로를 건설하기 위해 주인공의 집을 철거하려 하고 주인공은 이를 막기 위해 드러누웠는데
그 때 절친이 나타나서 맥주집으로 데려가서는 자기가 외계인이고 지구는 15분 후에 멸망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났...
잠시 후 우주 우회로를 건설하기 위해 외계인이 지구를 철거하러 오고 절친의 도움으로 주인공은 멸망 직전에 지구를 탈출.

그리고 벌어지는 각종 모험 이야기인데
설정도 병맛 유머도 병맛에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말장난.


3.

원래 3부작이었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한 권 더 나와서 4권짜리 3부작 (...) 이 됐다가 또 한 권 더 나와서 5권짜리 3부작이 됐다 (trilogy of five).

나는 오리지널 3권만 일단 사고 2권까지만 읽었는데 2권은 1권에 비해 좀 늘어져서 재미가 덜하고 (그래도 가끔 가다 무진장 웃김)

집에 DVD도 있길래 봤는데 영화는 책보다 많이 못하다.

책을 안 보고 봤으면 훨씬 재미있었을 듯.

4.

예를 들면 이런 가벼운 말장난


​​​
​​“뭐랄까 비틀쥬스에서 온 사람과 보곤 우주선 에어록에갇혀 질식사 하게 될 상황에 처하고 보니 어릴 때 엄마 말 좀 들을 걸”

​“왜, 엄마가 뭐라고 하셨는데?”

​몰라 안 들었어”

​“아.”

​5.

아님 이런 거라든지
​​


​주인공의 절친인 포드에 관한 일화. 포드는 Hrung과 충돌해 멸망한 비틀쥬스7 출신의 아버지가 정착한 비틀쥬스 5에서 자랐는데 자기의 본명을 발음할 줄 모른다.

어릴 때 별명이 ​Ix 였는데 비틀쥬스 5의 언어로 ​Ix
​“Hrung이 뭔지, 그게 왜 비틀쥬스 7에 충돌했어야 했는지 만족할 만한 설명을 할 수 없는 소년”
​이라는 뜻이다 (...)


6.

또는 이런 병맛 개그.
​​


보곤 종족의 시는 우주에서 세번째로 최악인데
두번째 최악의 시는 크리아의 아즈고스 족의 시로, 그들의 거장 시인이 시를 낭독했을 때 청중 중 네 명이 내출혈로 사망했고 한 명은 자기 다리를 잘라 겨우 살아났다.

이에 실망한 시인이 12권짜리 대서사시를 낭독하려고 하자
인류와 문명을 살리기 위한 필사적 노력으로 그의 창자가 목을 통해 뛰어 올라가 그의 뇌를 막아버렸다.
ㅡ.,ㅡ


(최악의 시는 영국의 누구 누구라고 써놨는데 실존인물로 작가의 지인이라고 함 ㅋ)



3​권 보러 가야지==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