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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서결산

2020. 7월 독서 결산


1. 로재나 (마이 쉐발,페르 발뢰)
마틴벡 시리즈 1탄. 장황하지 않고 유머도 있으면서 직선적이라 좋다. 실마리 하나 생기고 답보 상태, 한참있다 또 실마리 하나 생기고 또 답보, 이걸 몇차례 반복하는데 신기하게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처지지도 않음. 60년대인데 몇몇 부분 빼고는 옛날 소설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

2. No More Dying Then (루스 렌델)
도대체 로맨스를 읽은 건지 미스테리를 읽은 건지. 웩스포드보다 버든 형사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는데 처제 입장에서 보면 진상 진상 상진상. 뻔뻔하고 염치없고 진짜 비호감. 범인은 중간부터 이미 짐작 가능. 인물 심리 묘사가 훌륭하긴 하다. 모든 인물이 왜 그런지 이해 가능. ★★★

3. 아자젤 (아이작 아시모프)
2센티짜리 악마 아자젤 단편 모음집. 도와준다고 도와주는데 엉뚱한 결과만 불러오는 밉상 할배와 아자젤. 대부분 뻔한 결말이지만 위트 넘치는 이야기들. ★★★☆

4.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더글라스 아담스)
카페에서 함읽으로 또 읽었는데 여전히 세상에서 제일 웃긴책이다. 또 봐도 또 웃김 ★★★★★

5. Heads You Win (제프리 아처)
카인과 아벨 x 슬라이딩 도어를 짬뽕해 놓은 듯. 몰입감 최고. 제프리 아처답게 흥미진진하고 술술 잘 읽히는 책. 소련을 탈출해 미국/영국으로 망명해 성공하는 이야기. 미국으로 간 경우와 영국으로 간 경우가 번갈아서 나오는 바람에 매우 헷갈리긴 하지만 넘 재미있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

6. Do Humankind's Best Days Lie Ahead? (스티븐 핑커, 맷 리들리, 알랭 드 보통, 말콤 글래드웰)
인류의 미래는 밝은가에 대한 4인의 뭉크 토론을 기록한 책. 1) 토론할 땐 어땠는지 몰라도 활자로 내니 허접 2) 좁은 식견과 회피로 점철된 누군가 3) 말콤 글래드웰 말 잘한다 나도 저렇게 토론하고 싶다. ★★★

7.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제인 마운트)
책에 대한 책. 일러스트레이션이 예쁘긴 한데 내용은 재미없.. 이걸 읽고 나면 읽을 책 목록이 엄청 많아질 줄 알았는데 읽고 싶은 책을 별로 많이 발견하지 못했다. 책 내용보다 그냥 주변 정보 소개라 (정말 메타데이터만 있음) 땡길만한 내용이 없다. ★★★

8. 대식가의 죽음 (M.C. 비튼)
범행 동기, 수사 과정, 논리 모두 허접하고 캐릭터는 모두 비호감. 이제 이 시리즈는 그만 읽을 때가 된 듯. ★★☆

9. 뉴욕 삼부작 (폴 오스터)
작가가 엄청 유명하다길래 읽어봤는데 1편 유리의 도시. 하.. 이거 뭐지.. 내용은 황당하고 웃긴데 문체는 매우 진지하고 심각. 지루하면서도 이상하게 계속 읽게되는.. 샘플을 읽고 나서도 판단이 안 서서 망설이다 결국 사서 보긴 했는데 나중에는 샤워 좀 하지 라는 생각만..

2편 유령들. 짧아서 그나마 읽을만 함. 아직도 이건 뭐지 싶고... 챕터도 없고 문단 쪼개기도 없고 그냥 통으로 하나를 숨 안쉬고 말하는 거 듣는 느낌. 익숙해져서인지 짧아서인지 그래도 1편 보다는 나았던 듯. 근데 둘 다 미행하다 미치는 얘기..인가 그것이 아닌가

3편 잠겨있는 방. 세 편 중 가장 나았고 그래도 이건 스토리가 있어서 재미있는 편이었음. 근데 마지막에 보니 앞의 두 권이랑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내가 뭘 읽은 거지 싶은 것이다. 하여튼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책;; ★★★☆

10. 키티 플래내건의 488 Rules for Life (키티 플래내건)
12 Rules for Life를 패러디해서 호주의 코미디언이 스탠딩 쇼에서 하던 레퍼토리를 발전시킨 책. 세상에 12가지 규칙밖에 없다니 말이돼? 라며 시작한 지극히 개인적인 저자의 인생의 규칙. 어떤 건 공감가고 어떤 건 꼰대 같은데 그냥 가볍게 읽으면서 맞아 맞아 하기 좋은 책. 특히 비행기와 공항에서 규칙은 핵공감. ★★★☆

11.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 (히치하이커 2권. 더글라스 아담스)
함읽으로 두번째 읽으니 더 재미있다. 상상력 최고 궤변적 논리 최고. 언어의 마술사는 더글라스 아담스에게 써야 하는 말 아닌가. ★★★★★

12. 코니윌리스 베스트 단편선집 (코니 윌리스)
3분의 1 정도 분량이면 재미있었을 듯. 몇 편은 재미있는 부분도 있는데 비슷한 대화와 상황의 과한 반복이 지겨워 ‘1절만 하라고’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것이다. 유머는 사족이 많아 기운 빠지는 와중에 호들갑스러워 차라리 유머 싹 빼고 진지하게 쓴 The last of the Winnebagos가 제일 나았다. 다른 몇 편은 좀 잘라내면 재미있고 몇 편은 영 별로. ★★☆

13. Norse Mythology (닐 게이먼)
신화 별로 안 좋아하지만 닐 게이먼이 썼다고 해서 엄청 웃길 줄 알고 빌렸는데 가끔 웃길 때도 있지만 대체로 그냥 평범한 북유럽 신화. 그냥 저냥 읽을만. 북유럽 신들 나오는 다른 소설들이 많아서 배경 지식용으로 괜찮았다. ★★★

14. Unwanted (크리스티나 올슨)
크리스티나 올슨의 첫 작품. 어떤 후기에 스티그 라슨 이후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서 좀 기대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읽을만했다. 다음 번 책은 더 나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두 권 더 읽어볼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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