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제일 애정하던 여행용 가방이 드디어 수명을 다했는지
한 번 갔다 올 때마다 한 군데 씩 깨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테이프로 임시 땜빵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한 번만 더 들고 갔다간 내용물이 다 튀어나올 수 있는 지경에 이르러
어쩔 수 없이 2주 전 출장 가는 날 아침에 새 가방을 사러 나갔다.
내 예전 가방을 너무 예뻐라 했기에 별로 마음이 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나마 마음에 안 드는 것들 중 제일 나은 걸로 골라왔다.
델시.
그래도 들고 와서 보니 볼 수록 정이 든다. 튼튼하고 수납도 좋고 바퀴도 엄청 부드럽.. 좀 비싸긴 하지만.
예전에 쓰던 히데오 와카마츠. 이 때는 호주에 히데오 지사가 있었는데 이제 없어졌나보다. 아직 있으면 또 깨지는 한이 있어도여기 껄로 사려고 했는데.. ㅠ
2.
한달 쯤 전 생일 선물로 드디어 판도라 입성.
이번 생일은 집 사느라 돈 없어서 그냥 한 100불짜리 목걸이나 하려고 했는데 막상 들어가서 보다 보니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
그래도 판도라의 장점은 줄만 사 놓으면 여러 버전으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거.. 그동안 사고 싶었지만 개미지옥에 빠질까봐 외면해 왔는데.
목걸이 하나랑 팔찌 하나 사고 클립이랑 목걸이 참? 하나 더 샀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선물로 받음.
한달 내내 주구장창 하고 다니는 중.
3.
그동안 또 먹은 것들.
소이누들바에서 그린 애플 샐러드와 치킨까스 시도. 둘다 맛있음. 몇 번 더 먹을 듯.
아키바에서 또 아게다시 토푸와 소프트쉘 크랩 번.
혼스비 웨스트필드 새로 생긴 딤섬집. 록록보다 훨 낫다.
캔버라 출장 가기 전 공항에서 한잔. 요새 로제 와인에 빠져서 어딜 가든 로제만 먹고 집에도 박스로 사다놨다.
4.
지금은 마지막 캔버라 출장 가는 뱅기 이륙 기다리는 중. 이거 끝나면 2주 휴가. 친구 와서 같이 놀 예정 히히. 씐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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