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다섯 째 날.
1.
트립어드바이저의 베를린 어트랙션 1위인 라이히슈타크.
연방의회 건물이다.
연방의회를 분데슈타크라고 하는데, 라이히는 독일 제국의 옛 이름으로 지금은 쓰지 않는 말이지만 이 건물은 여전히 라이히슈타크 빌딩으로 불린다고 한다.
건물 꼭대기의 유리돔이 유명한데, 무료이긴 하지만 올라가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을 하지 않고 바로 가서 빈 자리 있으면 그 자리에서 예약을 해도 된다고는 하는데
못 들어 갈 수도 있으니 우리는 베를린 도착한 첫 날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가서 보니 온갖 관광객과 체험학습인지 수학여행인지 나온 학생들이 많아서 예약하고 오길 잘 했다 싶었다.
이름을 까먹은 어떤 역에 내려서 건물 찾아 가는 길.
이 근처는 거의 다 정부 건물인 것 같은데 무슨 정부 건물들이 간지가 장난이 아님. 아마 세계에서 제일 멋진 정부 건물들이 아닐까 혼자 생각.
아파트인가? -_-a
파울 뢰베 하우스 (Paul-Löbe-Haus)... 맞나...? --;;
아기 자기 한 것도 좋지만 이런 게 좀 더 내 취향인 듯. 그래서 베를린이 더 좋아졌다.
각지고 반듯하고 깨끗하고 장식 없고 깔끔하고 완벽한 비율과 고급진 소재.
이런 건물 진짜 정말이지 참으로 너무너무너무너무 x 100 좋다
2.
드디어 도착.
어디가 입구인지 헤매다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유리로 된 대기소 같은 곳으로 갔더니 거기가 시큐리티인 듯.
예약 확인 메일 보여주고, 짐 엑스레이 검색하고, 엘리베이터를 탄다.
엘리베이터 타러 들어가기 전에 잠깐 대기하는 공간이 있는데
데이터 센터 들어갈 때 처럼 한쪽 문만 열렸다가
사람들 다 들어가고 나서 문이 끝까지 닫혀야만 반대쪽 문이 열리는 맨 트랩 구조였다.
학생들 떼거지랑 같이 들어갔는데
다들 이런 걸 처음 봤는 지 우와~~~ 하며 좋아함 -_-;;
앞으로 신기할 일 많아서 좋겠다 (...)
3.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갔다.
밖에서 보면 이렇고
안에서 보면 이렇다.
올라간다.
여기도 오디오 가이드가 매우 잘 되어 있다.
설명할 건덕지가 있는 포인트에 가까이 가면 설명이 나온다.
확실히 모르고 그냥 경치만 보는 것 보다는 설명충의 설명을 들으며 (-_-;;) 보는 게 훨씬 재미있다.
물론 나중에 사진을 봐도 이게 뭐였는 지는 기억 안남;;;
어쨌든 사방으로 다 볼 수가 있어서 좋다.
내려온다.
이게 태양열을 모으는 장치라고 했던 것 같다. 여기서 이 빌딩이 쓰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생성한다고 했던가...아님 말고...;;
돔 밖에서 본 풍경
4.
구경하고 나오니 점심시간이라, 뭐 먹지 고민하는데
딱히 먹을만한 데가 주변에 없어서 그냥 브란덴부르크 토르 근처를 헤매다가
길거리 소세지 스톨에서 또!소세지와 감자를 사 먹었는데
참새들이 자꾸 와서 주변을 맴도는 바람에 짜증내다가
자리 옮겨서 먹었는데 이놈의 참새들이 자꾸 쫓아와서
먹다 말고 그냥 버리고 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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