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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독일 2017

싱가폴 스탑오버


0.

시드니에서 독일에 가려면 어디선가 한 번은 갈아 타야 하는데
갈아 타는 김에 다른 도시도 둘러보고 좀 쉬었다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싱가폴에 들러 하루 관광을 하기로 했다.

싱가폴 항공에서 비행기를 예매할 경우
싱가폴 스탑오버 홀리데이 (일명 SSH) 패키지를 추가하면 공항-호텔 셔틀과
SIA Hop on Hop off 시티 투어 버스가 무료이고
여러 가지 관광지 무료/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https://www.singaporeair.com/en_UK/au/plan-travel/packages/singapore-stopover-holiday/

한국어 사이트 (왜 때문에 갑자기 친절)
https://www.singaporeair.com/ko_KR/kr/plan-travel/packages/singapore-stopover-holiday/

우리는 빡세게 돌아 다니는 스타일도 아닌데다
너무 더워서 두 가지 밖에 못 썼지만
며칠 머무르거나 잘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꽤 유용할 듯.

(하지만 다시 싱가폴에 들렀다 가게 된다 해도 패키지는 하지 않으리)

호텔 등급도 여러 가지라 예산에 맞는 호텔을 선택할 수 있다.

이전의 몇 번 싱가폴 출장 경험으로는
싱가폴 호텔들이 비싼 가격에 비해 컨디션이 별로인 경우가 많았다.
비싸도 별로인데 싸면 더 별로겠지. 해서 잠자리가 매우 중요한 나는 돈을 좀 더 내더라도 너무 싼 호텔은 하지 않기로.

1.

그래서 많은 리뷰와 사진들을 보고 선택한 Hotel Jen Tang Lin.
Jen 호텔이 두 군데 인데 하나는 오차드 로드 한 복판이고
우리가 묵은 곳은 오차드 로드에서 좀 떨어진 곳
(그래서 좀 왔다 갔다 하기 힘들었음).

좀 좁긴 한데 이뿌다.


무엇보다 압권은 스마트폰 무료 대여!
로컬 통화와 데이터 무제한!!!
살다 살다 이런 서비스는 또 처음이다.


밤에 도착했는데 그 다음날 아침 체크 아웃이라 정작 별로 못 써먹었다는 건 안비밀.

2.

싱가폴에서의 목표는 페퍼 크랩을 먹는 거였는데
마침 호텔 근처에 페퍼 크랩으로 유명한 식당이 있어서
택시를 타고 찾아 갔다.
Long beach seafood.


8시에 갔는데 2-30분쯤 기다려 겨우 자리를 받고
페퍼크랩을 시키려 했는데 게가 다 떨어졌... ㅠㅠ
대신 비행기 타고 온 호주산 킹크랩이 있는데 반마리에 400불이라고 한다.

=_= 차라리 내가 호주에 돌아가서 킹크랩을 사먹지.

눈물을 머금고 이것 저것 시켰다.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다 맛있었음.

두부


새우


조개 국수


특히 저 파랭이. 의무감에 하나 시킨 야채였는데 이름은 까먹었지만 완전 맛있다.


3.

다음날 아침 먹고 체크아웃 후 SIA 버스 타러 가서 한참 기다리다
여기가 아니라는 걸 알고 반대편으로 (...)

하루만 있을 거라 심 카드 안 사고
로밍은 비싸서 안 하고
호텔 무료 대여 휴대폰은 이미 체크아웃 후라 사용할 수 없어서
오프라인 맵만 보고 다녔음.

SIA 버스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 다른 시티 투어 버스에 이름만 얹어서 낑겨 다니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노선이 있는데 SIA는 다섯가지 노선을 탈 수 있다.

어쨌든 우리는 옐로우 라인을 타고 싱가폴 플라이어를 타러.


공짜로 본 것 치고 상당히 괜찮았음. 런던 아이보다 백배 낫다.

4.

나와서 다시 버스 타고 마리나 베이 샌즈 가서


카야토스트 먹고


가든즈 바이 더 베이.


더운데 한참 걸어서 클라우드 포레스트.
클라우드 포레스트 들어가니 에어컨 + 폭포 완전 대박 시원해서 살아남.


플라워 돔. 여긴 별로다. 돈 내고 들어갈 거면 클라우드 포레스트만 가볼 만 한 듯.


더운데 더 걸을 엄두가 안 나서 슈퍼 트리는 포기하고
3달러 내고 셔틀버스 타고 다시 입구로.

5.

뭐 할까 하다가 너무 더워서 그냥 버스 타고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고는 오차드 로드에 내려 이온 쇼핑몰에서 남편 유니클로 잠바 사고
라멘 집에서 라멘 (완전 맛있음)



호텔로 돌아가려니 투어버스는 끊겼고 비는 오고 택시는 안 잡히고 해서
우왕 좌왕 왔다 갔다 헤매다가 겨우 럭키플라자 앞에서 택시 줄 발견.
택시 타고 다시 호텔로 가서 샤워 하고 짐 찾고 공항 셔틀 타고 공항으로.

싱가폴 힘들다 휴. 더워서 관광은 별로.

6.

싱가폴에서 환승을 할 땐 창이 공항에서 쓸 수 있는 20달러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http://www.changiairport.com/en/passenger-guide/transit/changi-transit-programme.html

우리는 돌아올 때 앰배서더 라운지에서 샤워할 때 쓰기로 하고
바우처만 받아서 고이 간직하고 뮌헨으로 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