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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

[호주 생활] 허무하게 지나가버린 연휴

1.
여름 휴가 시즌의 끝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이때 쯤 방학도 대부분 끝나고
보통 길게 휴가를 가는 사람들도 오늘이나 이번 주말까지 놀고 다시 일을 시작한다.
더불어 세일도 거의 끝.

일요일, 월요일은 비가 온다고 하길래
토요일 부랴 부랴 비치에 다녀오려고 선크림 바르고 짐 챙기고 수영복 챙겨 입고 나가려다가
배가 아파서 그냥 포기 ㅠㅠ

그래서 그냥 동네 카페에 가서 점심이나 먹었다.


커피, 오믈렛, 샐러드. 맛은 그냥 그랬다.


2.
토니 애벗총리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맞아
영국여왕 남편인 필립 공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진짜 미친거 아닌가 싶다.

그것 때문에 SNS 신문 다들 난리고 여당 의원들도 엄청 반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가 아니고 에이프릴 풀즈 데이냐며;;

도대체 뭘 했다고 + 수많은 호주인 놔두고 왜 영국인 그것도 왕실+ 공화국 가자는 얘기가 나오는 마당에 왜 굳이.
오히려 부적절한 발언들로 구설수에 오른 적도 많다는데.
십 몇년 전에 호주에 왔을 때는 원주민 보고
너희 아직도 서로 활쏘고 그러니?
라고 물었다고 한다 =_=
나름 영국식 유머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참.

3.
결국 어제도 엄청 날씨 더워서 어제 해변에 가도 될 것을 그랬다. 오후에 비 온다더니 오지도 않고.
그래서 오늘 갈까 했는데 오늘은 흐리고 춥다.
이런 뎅장.

그래서 결국 연휴는 허무하게 가버리고
오랜만에 집에서 카페라떼도 플랫화이트도 카푸치노도 아닌 그냥 삼단커피...


왼쪽은 설탕을 넣은 거고 오른 쪽은 안 넣은 거.
비중때문인지 설탕을 넣어야 더 선명하게 층이 진다.

이제 4월까지는 연휴 없이 개미 모드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