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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

[호주 생활] 망고 시즌, 호주 과일

1.

본격적인 망고 시즌이 돌아왔다.

처음 호주에 와서 망고를 먹었을 때는 너무 맛있어서 엄청 많이 사다먹었는데
이제는 좀 질리기도 하고 (...)
너무 커서 배도 부르고 해서 그렇게 까지 먹지는 않지만
그래도 종종 사다 먹는다.

호주 망고는 동남아 망고들보다 월등히 크고 종류도 여러가지인데
어떤 사람들은 제일 크고 단 R2E2가 좋다고 하고
나는 붉은 빛이 돌고 새콤 달콤한 칼립소나
망고 향이 강한 켄싱턴이 좋다.

​추가:
​켄싱턴 별로, 칼립소는 괜찮지만 허니 골드가 최고 맛있음.
칼립소보다 새콤달콤하고 진하고 과육도 꽉 차고 탱탱


너무 무르면 향도 없어지고 육질도 안 좋아져서
살짝 익었을 때 먹는 게 좋다.

반은 빨간 빛이 나고 반은 노란 칼립소 망고.


잘라서 칼집을 낸다음 스푼으로 퍼먹거나 뒤집어서 손으로 들고 와구 와구 먹는다.


마시썽!

2.

호주 망고가 제일 맛있는 줄 알았는데
지난 번에 싱가폴에 가서 태국 망고를 먹어보니
오오오~~
향도 강하고 새콤 달콤한게 엄청 맛있었다.
크지 않아서 양도 적당하고.

태국을 그렇게 여러번 가도 정작 태국에서는 아침 부페에서 잘라놓은 것만 먹고
따로 망고를 안 사 먹어봤는데
이렇게 맛있는 거였다니.

뭔가 억울했다.


3.

호주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복숭아다.

복숭아 종류로는 털 있는 Peach와 맨들맨들한 Nectarine 이 있고 각각 화이트와 옐로우가 있는데
화이트 넥타린은 거의 실패가 없을 정도로 항상 맛있고
옐로우 넥타린 (천도복숭아)은 100프로 시고 맛없어서 항상 쌓여있다. 인기도 없는데 왜 그렇게 많이 만드는 지 모르겠다.

피치 종류는 복불복이라 잘 고르면 아주 맛있고 잘못 고르면 아주 맛없다.. 이건 한국이랑 비슷한 듯.

도넛 피치/새턴 피치라고 부르는 납작 복숭아가 있는데
이건 잘 익기만 하면 정말 환상의 맛이다. 먹으면 기절함.

한여름 아주 짧은 기간 동안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마트에서 이게 보이면 무조건 한아름 집어온다.
(그런데 요새는 화이트 넥타린이 더 맛있는 것 같기도)

또 스위트 플럼이라고 큰 대추보다 약간 큰 과일이 있는데 이것도 먹으면 기절한다. 그런데 씨에 비해 크기가 너무 작아서 먹기가 좀 귀찮긴 하다.

딸기는 정말 욕나오게 맛없다....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가 지난 주에 속는 셈 치고 엄청 큰 딸기를 또 사왔는데 생각보다 괜찮긴 했다.

지난주까진 화이트 넥타린이 아직이었는데 이번 주에 가면 있으려나.
몇달 전에 미국에서 수입한 화이트 넥타린을 먹긴 했지만 비싸서 많이 못 먹었다 ㅠ

먹고싶다 복숭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