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 한달만 있으면 크리스마스와 새해로 이어지는 연휴가 온다.
12/25,26, 1/1은 기본으로 놀고
우리회사 시드니 오피스는 1/2도 멜번컵 보상으로 놀기 때문에
(시드니가 멜번보다 공휴일이 하나 적어서)
3일만 휴가를 쓰면 11일을 연속으로 놀게 된다.
이미 3일 휴가는 신청해놨는데, 24일도 추가로 신청할까 생각중이다.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가 호주의 최대 휴가철이라 이 기간 동안은 2주에서 4주 정도 휴가를 가는 사람들이 많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길게 온전히 노는 건 정말 오랜만인 듯.
작년 말 올해 초에는 한국에서 가족들이 많이 와서 거의 못 놀았고
그 일년 전에도 친구가 왔었고
나머지 날들은 남편이 학교 숙제하느라 너무 바빠서 ㅠㅠ 긴 휴가를 못 갔었다.
중간 중간 일주일짜리 휴가를 겨울에 갔다오긴 했지만
열흘 넘게 그것도 여름에 놀아 보는 건 3년만이다!
하지만 남편은 이때가 최대 성수기라 (리테일) 거의 못논다며;;
나 혼자 놀아야 되게 생겼다 ㅠ
뭐하고 놀지.
2.
호주 직장은 일년에 연차가 20일이고 병가가 10일인데
병가는 누적이 안되고 연차만 누적이 된다.
병가는 자기 뿐만 아니라 가족이 아파도 쓸 수가 있는데
안쓰면 없어지기 때문에 꾀병으로 병가를 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나는 아님).
우리회사는 비용 절감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연차 20일 넘는 사람은 반드시 연말에 10일 이상 의무적으로 쓰라고 권고(?)한다.
나는 26일이 쌓여 있는데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12/23일까지 나가야 되고
내년엔 1/5부터 다시 나가야 되기 땜에
안 써도 된다.
그래서 그냥 별일 없는 날 한 두개씩 쓰겠다고 매니저에게 얘기했지만
그렇게 쓰면 좀 아까우니 나중에 몰아서 몇 번 쉬어야겠다.
눈치 보느라 휴가 쓰기 힘든 한국에서도 휴가를 쌓아두는 적이 없었는데
호주까지 와서 휴가를 이렇게 쌓아 두다니.
매니저가 나한테 휴가 쓰라고 하면서
난 네가 과로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길래
난 절대 과로따위는 안한다고 했더니
그럼 됐다고..;;;
3.
아마 다른 회사들도 대부분 그런 것 같은데
우리 회사는 10년 근무하면 장기 근속 휴가를 4주 준다.
그거 받을 때까지 다녀야 되는데.
이제 4년 9개월 다녔으니
5년 3개월만 더 다니면 =_=
안 짤리고 다녀야 할텐데.
그나저나 연휴때 뭐하지;;;
재작년 초에는 별다른 계획 없이
1박 2일로 뉴캐슬
또 1박 2일로 카이야마랑 저비스 베이 갔다왔는데
오래 가지 않고 가까운 데로 하루씩 갔다오는 것도 좋다.
어디를 가든 해변만 있으면 휴양지이니.
뉴캐슬. 어디든 바다는 다 비슷하다. 햇볕이 장난 아니어서 이날 탄 게 일년 넘게 갔음.
카이야마와 하이얌스 비치. 세계에서 제일 하얀 모래사장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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