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옛날 옛적 신혼 여행으로 시드니에 왔을 때는
햇볕은 따갑고 공기는 건조한 날씨였는데
(물론 며칠만 있다 갔으니 잘은 모르지만)
요즘은 시드니도 습하다.
여름도 습하고 겨울도 습하고.
여름에 보통은 건조한 편이지만
가끔가다 덥고 습한 날들이 있다.
겨울에는 한국보다 많이 습한데 그래서 그런지 더 춥게 느껴진다.
멜번에 처음으로 긴 프로젝트를 할 때는
시드니=건조 라는 생각을 아직 가지고 있어서
멜번 사람들이 시드니는 너무 습하다고 하길래
도저히 이해가 안돼
시드니가 습하냐고 세번을 거듭 물어봤었다.
멜번은 시드니보다 훨씬 건조한데
그래서 가뭄기에는 잔디에 물 주는 거나 세차 등을 정해진 시간에만 살짝 할 수 있게 제한하곤 한다.
시드니는 비가 한번 오기 시작하면 몇 주씩 줄기차게 내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때면 사람들 표정도 같이 우울해진다.
2.
기온의 변화도 심해서 최저와 최고 기온이 20도 넘게 차이날 때도 많고
오늘은 40도였는데 내일은 20도 막 이럴때도 있고
겨울에 여름날씨 여름에 겨울날씨를 경험할 수도 있다.
시드니로 여행을 올 때는 그래서 한여름이라 해도 여름 옷 봄,가을 옷 다 가져와야 한다.
이상 기후는 점점 심해지는 것 같고
습도도 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고
올해 날씨는 정말 최고로 이상했다.
겨울에 따뜻한날도 많았고
아직 10월인데 여름 날씨가 되질 않나
11월인데 안 따뜻해져서 보일러 때다가
갑자기 더워져서 에어컨 틀다가
또 추워져서 담요랑 겨울 잠옷 다시 꺼내 입는 등
난리 부르스를..
올해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도 자주 오는 듯.
3.
시드니는 날씨 좋은 게 큰 장점 중의 하나인데
날씨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요즘도 더웠다 추웠다 하는데
지난주말엔 40도까지 찍고 그제까지 덥더니
어제는 선선하고 오늘은 춥다.
나는 시티에서 북서쪽에 사는데 바닷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여름엔 시티보다 더 덥다.
요즘엔 기온차가 특히 더 심한 것 같은데
지난 주말엔 우리 집은 40도였지만 시티는 30도였다.
일주일간의 일기예보
춥다.. 겉옷 하나 걸치고 다녀야 하는 날씨.
비치에 가서 바닷물에라도 들어가려면 30도는 넘어야 하는데.
(물론 30도 넘어도 귀찮아서 안 가고 있긴 하지만..)
맑은 날 시드니 하늘은 정말 파랗고 예쁘다.
구름이 있어도 예쁘고
구름 한점 없어도 예쁘고.. 내 취향인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 (여기는 뉴캐슬이지만)
노스시드니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 기다리는 사람들.
직접 보면 불꽃놀이 진짜 멋있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오래 기다려야 돼서 힘들다.
오페라 하우스 쪽에서 봐야 좋지만 거기는 술취한 꼬맹이들이 많아서..
윈도우 XP 배경화면 같다;;;
'호주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생활] 빅토리아즈 베이스먼트 (Victoria's Basement) - 주방용품 할인매장 (8) | 2014.11.30 |
---|---|
[호주 생활] 연휴때 뭐하지, 호주 휴가 제도 (6) | 2014.11.27 |
[호주 생활] 호주에 살면서 생각나는 한국 음식 (4) | 2014.11.22 |
[호주 생활] 호주에서 처음으로 옷 쇼핑 (11) | 2014.11.15 |
[호주 생활] - 호주의 기부 문화, 아니야 그건 오해야 (2) | 201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