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지난 금요일 회사에서 근육 경련에 대해 폭풍 검색을 하던 중
이런 저런 심각한 병에 대해 읽다가 갑자기 증상이 심해져서
급 조퇴 후 GP를 찾아갔다.
스트레스에 대해 말해보라고 해서
지난 6개월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프로젝트 종료 후 이제는 괜찮아 졌는데
그때는 증상이 없다가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나니 증상이 시작되었다
고 했더니
쌓였던 스트레스가 분출되는 거라며 (?)
자기 시간을 가지고 운동하고 취미활동도 하고 유러피안 파티에 가서 (-___-) 정신줄 놓고 놀아보라는 조언을...;;;
이 의사 진짜 신뢰가 안 가는데 그래도 말하는동안 좀 진정이 돼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 나왔다.
그래서 금요일 밤, 정확히는 토요일 새벽 한시에 급 결정,
한번 가보려고 벼르고 있던 디 엔트런스 The Entrance에 숙소 예약을 했다.
1.
디 엔트런스는 한시간 반 정도밖에 안 걸려서 보통 당일치기로 많이 다녀오지만, 게으른 여행자 모드로 다니기 위해 1박을 하기로 했다.
엔트런스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펠리칸 피딩.
무서운 펠리칸들.
펠리칸들을 보고 나서 비오는 산책로를 따라 산책.
2.
포켓몬 좀비들. 사진엔 잘 안 보이지만 진짜 많았다.
3.
롱제티는 옛날에 만들어진 엄청 긴 제티 이름이기도 하고 이를 딴 서버브 이름이기도 하다.
롱제티까지 설렁설렁 한시간정도 걸어갔는데 정작 롱제티는 공사중.
하지만 좀 더 걸어가면 다른 제티가 또 있다. Watkins jetty 왓킨스 제티. 2사분면의 사진은 롱제티임.
이날 구름이 많아서 현실계 같지 않은 분위기가 났다. 사진 찍기에는 최적의 장소.
기대를 많이 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던 벙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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