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차 넷째날 계속.
0.
런던 지하철은 지하로 내려가면 핸드폰이 안된다 ㅡ.,ㅡ 아니 뭐 이런 시드니만도 못한;;;
그나마 일부 역사에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가 있긴 한데, 역에서만 되고 기차가 움직이면 안된다. 데이터는 물론 전화도 안됨.
아놔 얼척이 없어서. -_-;;
그런 것도 있지만 이층 버스 타고 구경하는 게 좋아서, 너무 돌아가는 게 아닌 이상 되도록 버스를 타고 다녔다.
1.
웨스트필드에서 나와서, London Style Guide라는 책에 나온 동네들을 탐방하기로 하고
먼저 햄스테드 Hampstead 로 갔다.
런던 스타일 가이드는 관광지 말고 로컬들이 선호하는 스타일리쉬한 동네와 가게, 펍, 까페, 식당 등을 소개한 책인데,
동경오감이랑 느낌이 비슷하다.
처음엔 보고 우와~ 다 가봐야지 했다가 나중엔 다 비슷비슷해 보여서
다 거기서 거기네 하고 별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관광지만 다니는 여행이 재미 없기도 하고, 거기 나온 데 한두 군데는 가봐야지 하는 생각에
몇 군데를 골라 놓고 시간 되는대로 가보기로 했다.
맨 처음 찾아간 햄스테드. 이런 분위기. 원래 노팅힐에서 기대한 분위기가 이런 거였는데.
책에서 소개해 준 펍 Horseshoe. 아직 갈길이 멀어서 맥주 마시기는 좀 부담되는 시간이라 커피만 마셨다.
아깝다 저 많은 비어 탭들을 두고 커피나 마시고 앉아 있다니. 런던은 커피도 참 맛이 없다.
우유 들어간 건 도저히 못 먹을 정도라 그냥 아메리카노만 마셨다.
햄스테드 히스 Hampstead Heath 가 좋다고들 해서 가긴 가야겠는데, 멀다...
가는 길에 본 풍경들.
한참 걸어서 가긴 했는데 개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만 찍고 후다닥 내려왔다.
전망은 탁 트인게 진짜 좋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됨.
2.
다음엔 오버그라운드와 버스를 타고 이즐링턴 Islington 으로 갔다.
책에서 추천해 준 펍 중 The Elk in the woods 와 Drapers Arms를 가보려고 했는데,
Drapers Arms 는 여섯시에 문을 연다고 해서
Elk in the Woods 쪽으로 먼저 갔다.
골목길로 들어서니 예쁜 햄버거 가게.
동네 분위기 대박. 런던에서 본 동네들 중 예쁜 가게도 제일 많고 골목도 제일 예뻤다.
노란 까페.
골동품 가게와 소품 가게.
그냥 예쁜 까페.
마당이 있는 펍.
다른 까페 비슷한 느낌? 밖에서 해바라기 하며 앉아있는 사람들.
예쁜 오스트리아 식당.
프로즌 요거트 가게.
치즈 가게.
고릴라 향수 가게.
3.
책에서 추천한 The Elk In the woods.
분위기 괜찮다.
안 어울릴 것 같은 색깔과 소재와 서로 다른 컨셉이 묘하게 잘 어울리는. 이렇게 해서 성공하기 진짜 힘들 것 같은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공간.
시간이 애매해서 하프 파인트랑 감자튀김. 둘다 맛있었다.
진작부터 스타일 가이드 따라 다닐걸, 내일이면 돌아가야 되는데 좋은 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안타깝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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