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차 둘째날.
0.
도대체 이놈의 여행기는 언제 끝난단 말인가 -_- 지겹다.
1.
영화에도 나오고 평도 좋아서 기대했던 노팅힐.
처음엔 분위기 좋았는데, 기대에 못미쳤던. 좀 지저분하고 생각만큼 예쁘지도 않았다.
그러나 예쁜 문.
파스텔 톤 건물.
이렇게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
무슨 남성복 매장이었던 것 같은데;;; 클래식한 재봉틀들.
느낌있는 까페.
노팅힐에 나왔던 서점.
까페 야외 테이블.
포토벨로 로드를 따라 걸었는데, 딱 여기까지. 그 이후는 지저분하고 볼 것도 없었다.
이건 아마 버스타고 가다 본 거. 버스 타고 가는 길이 더 좋았다.
2.
런던 1차때 묵었던 호텔이 사이언스 뮤지엄 바로 앞이었는데, 그 때는 한번도 안 가다가 다른 데로 가고 나니 굳이 여기까지 꾸역 꾸역.
입장료는 없는데 게이트가 있다. 게이트에서 거의 강제 도네이션 일인당 5 파운드 --;;;
그럴거면 차라리 그냥 입장료를 받아라 이놈들아.
일층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 과학 박물관이면 뭐 실험도 하고 이것 저것 재미있는 것도 많아야 하는 거 아닌가. 여긴 진짜 그냥 전시만 해 놓는 박물관이었다. 타즈매니아에서 봤던 퀸즈 뮤지엄이 훨씬 재미있었다.
어쨌든 배가 고프니 일단 점심을 먹는 걸로.
신기한 색깔의 환타. 분명 오렌지 맛인데 색은 파인애플이다.
어두워서 음식사진은 생략.
밥을 먹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2,3,4층은 좀 재미있었다.
오락실처럼 꾸며 놓고 이것 저건 인터랙티브한 실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또 다른 전시관에 있던 구글 맵 자전거.
3.
나와서 어디 갈까 하다가 셜록 홈즈 박물관이 있는 베이커 스트릿 Baker Street 221B 번지로.
트립 어드바이저 리뷰를 보니 최근 입장료가 6파운드에서 15파운드로 엄청 올랐는데 그 돈 내고 볼만한 건 아니라는 의견이 대세여서, 그냥 앞에서 구경만 하기로 했다.
6파운드였으면 봤을텐데, 욕심부리다 망할 듯.
4.
그래도 여전히 시간이 남아서 런던의 홍대라는 쇼어디치 Shoreditch 에 가보기로 했다.
일단 버스 타고 가서 내리기는 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헤매다가 그냥 밥이나 먹기로 했다.
원래 이날 저녁은 이탈리안을 먹기로 아침부터 정해놨었는데, 급 검색해보니 근처에 괜찮은 이태리 식당이 없...
아니 안 찾을 땐 발에 차이던 이태리 식당이 왜;;;
그나마 좀 걸으면 제이미 올리버의 Fifteen이라는 식당이 있다길래 그리로 가 보기로 했다.
제이미즈 이탈리안 생각하고 갔는데, 너무 고급 식당이라 움찔..;; 하지만 더이상 헤맬 기운도 없어서 그냥 여기서 먹기로 했다.
이탈리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리고 비싸다... 영국에서 먹은 식사 중 제일 비쌌다. 그것도 두번째로 비싼 식사의 두배가 넘었...
애피타이저로 먹은 돼지 볼살 바싹 구이 (....) 와 김치. 제이미 올리버가 김치를 좋아하나보다.
헐.. 진짜 맛있었다 완전 깜놀. 제이미 올리버가 허당이 아니었나보다.
메인 하나는 폭찹. 이것도 너무나 맛있었음.
또 하나는 쇼트 립. 이건 갈비찜이랑 비슷하다. 맛있는데 좀 질리는 맛.
디저트로 먹은 아이스크림.
비싸긴 한데 진짜 맛있었다. 뭐 한번 정도는 비싼 것도 먹어줘야지. ㅡㅜ 근데 왜 눙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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