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버러 셋째날.
1.
전날 너무 무리하게 돌아다닌 관계로 이 날은 좀 쉬엄 쉬엄 다니기로 하고,
느즈막히 일어나 현대 미술관 (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으로 향했다.
그런데 가는 길이 편한 길이 아니라서
한참 걸어 버스 타고 내려서 또 한참 걸어가야 했다.
버스도 잘못 내려서 한 정거장어치 덤으로 걸었다;;;
가는 길에 본 똑같은 집들. 이 동네는 시내랑 좀 다르게 단독 주택들이 많고 스타일도 다르다.
드디어 입구 도착.
현대 미술관은 Modern One과 Modern Two 두 개로 나누어져 있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모던 원.
2.
자료실. 자료는 안보고 방 구경만;;;
리히텐슈타인.
스티븐 캠벨(이라고 함).
기타 등등 뭔지 모르겠는 그림들.
2-3개 층에 걸쳐 벽에 이름들이 길게 나열되어 있었다.
후원자 명단인가 싶었는데,
더글라스 고든이라는 사람의 작품이라고 =_=
1990년부터 시작해서 계속 진행 중.
그냥 자기가 살면서 만난 기억나는 사람들 이름을 쓰는 거란다.
마...많이도 만났...;;;
3.
카페에서 대충 밥을 먹고 모던 투로 갔다.
모던 투에서는 MC 에셔 유료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보통 유료 전시는 잘 안 보지만 남편이 에셔의 왕팬이라 보고 싶다고 해서 보기로 했다.
마당에 있던 에셔의 미로.(였나?... 기억이...;;;)
에셔전은 사진을 못 찍게 돼 있어서 사진은 없지만 진짜 재미있었다.
에셔가 뭔지도 몰랐는데 -_-;;그림은 많이 보던 그림이라.
그냥 볼 땐 잘 몰랐는데 설명을 같이 읽으면서 보니 우왕ㅋ 왕 신기.
게다가 그냥 연필 같은 걸로 그린 건줄 알았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에칭이었다 -_-;;
4.
에셔전을 보고 나와서 촬영이 허용되는 무료 전시도 좀 보고.
작지만 알찬 관람을 하고 나와서 뉴타운으로.
5.
지금의 올드타운이던 도심에 너무 사람이 많아
살기가 불편해지자 새로 개발된 뉴타운.
250년도 안됐...
조지안 양식의 건물과 도시가 전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라고 한다.
난 그게 바쓰인 줄 알았는데. 배신 --;;
그런데 예쁘긴 바쓰가 더 예쁘다.
지하에 있는 카페인지 레스토랑인지.
영국엔 이런 식으로 지하에 있는 집이나 레스토랑들이 많은 것 같다.
스캇 모뉴먼트 Scott Monument. 너무 커서 다 못 찍...
지나가다 찍힌 뾰족머리 ㅋㅋ 탑이랑 비슷하다 -_-;;
시간도 늦고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올드타운만큼 볼 건 없는 것 같아서 버스타고 집으로.
이날도 집 근처 아시안 마트에서 라면 사다가 끓여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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