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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독일 2017

[독일여행] 15. 달리 박물관, 체크포인트 찰리, 타파스 바

​​
베를린 셋째 날 계속.


1.

런치 콘서트 끝나고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오늘은 기어코 레일 패스를 사겠다며
중앙역까지 꾸역 꾸역 다시 갔다.

드디어 구매. 우와 진짜 힘들다.
뮌헨 중앙역을 그렇게 많이 지나쳤는데 그 때 거기서 사둘 걸.

어쨌든 든든한 마음으로 다시 포츠다머 플라츠로 갔다.
(도대체 여긴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는 건지. 베를린 있는 동안 한 열 번은 들렀던 것 같다. 거의 베를린 여행의 중심지였음)

몇 번 근처를 지나치기만 하고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몰 오브 베를린.
중앙역에도 다른 곳에도 광고가 엄청 많이 있길래 어떤가 구경이나 해 볼까 하고 가 봤다.



뭐 그냥 쇼핑몰이네.

크긴 큰 것 같은데 어제 비키니 베를린 같은 독특한 몰도 아니고 딱히 구경할 마음은 안 든다.

아까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서 힘을 너무 빼서 돌아 다닐 기운도 없어
카페에서 커피나 한 잔 씩 하고 쉬다가



근처에 있는 달리 박물관으로.

2.

우오어어어 달리다



여긴 사진을 찍으려면 돈 내고 사진 찍는 패스를 사야 한다 -_-



근데 정작 유명한 작품들은 하나도 없고
그냥 습작이랑 스케치들이 대부분.

사진 패스는 사긴 했지만 귀찮아서 남편에게 양도.

나름 재미를 찾으려면 재미있을 수도 있긴 한데
유명한 작품이나 최소한 완성된 그림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았을 걸.

그래도 역시 오디오 가이드가 있으니 한결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렇지만 유명한 작품은 없다는 사실.

3.

옆에 있는 스파이 박물관도 재밌을 것 같았는데



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샵만 잠깐 구경했다.
​​



그닥 멀지 않은 체크포인트 찰리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걸어가는 길에 본 멋진 건물.


공중전화 박스 동상 (...)


펜스가 예뻐.


독일 스러운 카페.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조형물들.


베를린 장벽 박물관? 서쪽 베를린 장벽 있는 곳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4.

체크포인트 찰리. 분리됐던 시절 검문소인데 지금은 그냥 관광지. 코스프레 하고 사진 찍어 줌.



박물관 갈까 하다가 또 귀찮아서 샵만 구경했다.


어라 의외로 이쁜 게 많네.


뭔가 사고는 싶은데 딱히 사기는 애매한


베를린 장벽 부스러기들이라고 하는데. 진짜 맞나 확인할 길은 없다.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잠시 열린 자동문 사이로 보이던 세련된 맥카페;;;



5.

버스 타고 집으로 와서 뭐 먹을까 하다가 집 근처에 있는 타파스 바에 가 보기로 했다.

전에 호주 온 지 얼마 안 돼서 멜번에 출장 갔을 때
고객사 직원 하나가 식당들 이것 저것 알려 주면서 이자까야 덴 이라는 곳을 추천해 줬는데

"이자까야가 뭐냐면 일본식 타파스 바라고 생각하면 돼"

...난 이자까야는 알아도 타파스는 뭔지 몰랐을 뿐이고..;;;

어쨌든 그러니까 타파스 바는 스페인식 이자까야라 이거지 라고 이해 ㅎ

여기는 타파스도 (많이) 파는 스페인 식당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말일 것 같다. 이름이 안달루시아였나.

사람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다들 밖에 나가 앉아 있고
우리는 개를 피해 안으로 들어온 것 뿐.


맥주.


타파스들. 우왕 ㅋ 맛있다.
초리조도 맛있고 새우랑 오징어도 맛있고 특히 문어 대박. 킹왕짱.




베를린 셋째 날 끝.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언제 끝나지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