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독일 2017

[독일여행] 12. 베를린 Ku'damm, 신호등 맨, 포츠다머 플라츠

​​​​베를린 둘째 날

1.

어제 공연 끝나고 밤 열한 시 넘어 들어 오는 바람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근처 카페로 아침 먹으러 갔다.

호텔 근처에 카페가 많아서 좋다. 여기 저기 가 보려고 했으나 귀찮아서 제일 가까운 곳만 3일 연속으로 가긴 했지만.

오늘은 카페 1900.
​​



빵, 과일과 오믈렛.



맛있었는데 주인 집 개가 자꾸 어슬렁 거려서 급히 먹고 도망 나온 후 다시는 찾아 가지 않았다고 한다 (...)


2.

호텔 근처가 유명한 쇼핑 거리인 쿠어퓌어스텐담? Kurfürstendamm (줄여서 Ku'damm) 이라서

슬슬 걸어 가며 구경.



​​인기 많다는 그릇 가게.
​​



들어 가서 구경을 해 보자.
​​



갖고 싶다....!
​​



쯔빌링 헹켈 매장도 갔었는데 사진이 없네. 무려 가위랑 손톱깎이 까지 사 왔었는데 =_=


3.

좀 더 걸어 가다 암펠만 (Ampelmann) 매장이 있길래



들어가서 또 구경하다가 귀여운 게 너무 많아서 폭풍 쇼핑.



암펠만은 원래 구 동독의 신호등 맨이었는데​
통일 후 서독의 재미없는 신호등으로 교체하면서 사라져 버렸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서독 출신의 한 디자이너가 해체된 암펠만을 이용해 램프를 만들었고, 이것이 인기를 얻어 암펠만 브랜드와 다른 제품들도 탄생했다.
그 후 시민 운동에 힘입어 암펠만은 다시 베를린의 신호등으로 부활했다.

신호등맨 너무 귀엽다 >_< ​


암펠프라우도 있다고 함.
​​



4.

U Bahn 타고 버스 타고 포츠다머 플라츠로.

소니 센터
​​



안쪽
​​



뒤쪽. 뭔진 모르겠지만 이런거 너무 좋다.
​​



필름하우스 박물관에 가려고 올라갔는데
아무 것도 없어서 어리둥절 하다가 알고 보니 월요일이라 휴관. ㅡㅜ

여기도 DB Bahn 역이 있길래 잘됐다 하고 저먼 레일 패스나 사려고 들어 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라이제쩬트룸이 없다. 2차 실패.


5.

200번 버스 타고 마리엔 교회 갔는데 별 거 없는 것 같아서 밖에서만 잠깐 구경.
​​



같은 버스 타고 오다가 우리랑 같이 내린 어떤 엄마랑 아기가 있었는데
출장 갔다 오는 아빠를 마중 나온 거였는지
애가 막 뛰어가서 저기서 걸어오던 아빠한테 안기고 장난 치는 게 너무 귀여워서 그거 보느라 정작 교회는 시큰둥.

다시 100번 버스 타고 운터 덴 린덴에서 내려서 브란덴 부르크 게이트까지 걸어 갔다.

베를린 시내 관광 코스를 도는 버스로 100번 200번이 유명하다. 특히 100번은 거의 관광객들.
처음엔 이 두개를 많이 탔는데 좀 다니다 보니 우리가 가는 곳은 M29 가 많이 다녀서 이것도 많이 탐.

브란덴부르크 토르 (게이트).
​​



공사중... -_-;;
​​



이 때가 5월 말인데 30도가 넘고 엄청 더웠다.

4월 말까지만 해도 춥고 눈까지 왔다고 하길래 패딩 두개에 대부분 긴팔, 반팔은 싱가폴에서 입을 티셔츠 하나만 가지고 왔었는데.

햇볕도 강한 데다 그늘도 별로 없고 -_-
카페나 식당이나 버스 지하철도 에어컨을 잘 안 틀어서 더 덥고 땀냄새 진동;;;

6.

그래도 땡볕을 뚫고 브란덴부르크 게이트 근처에 있는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 가 봤다.
​​



뭔가 엄숙하고 생각하게 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분위기.
​​



저 끝쪽에 인포센터에 괜찮은 거 좀 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 월요일이라 휴관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