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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타즈매니아 2014.07

타즈매니아 - 10. 베이 오브 파이어즈

다음날 아침 아무래도 그냥 가기는 아쉬워서 The Gardens를 찍고 다시 가 봤다. The Gardens는 서버브 이름이기도 하고 개인 사유지인 뭔가이기도 한데, The Gardens road 끝까지 가면 있다. 우리는 완전 도로 끝까지는 안 가고 거의 끝까지 가서 대충 공터에 차를 세워 놓고 내려갔다. 

여기가 바로 내가 보고 싶어 했던 곳이었다. 붉은 이끼로 뒤덮인 바위. 여기만 있는 게 아니고 가다 보면 중간 중간 바위 해변과 모래사장 해변이 번갈아 나타난다.

사실 Bay Of Fires라는 이름은 이 붉은 바위들 때문에 지어진 건 아니다. 처음에 영국인들이 여기에 왔을 때, 원주민들이 해변가를 따라 불을 피워 놓는 것을 보고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었는데, 더 이상 캠프 파이어는 없지만 바위들이 붉은 이끼들로 뒤덮여 너무나 이름 같은 광경을 연출하고 있어서 그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반갑다 붉은 바위.





여기도 진짜 물이 너무 너무 맑다. 이렇게 좋은데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물론 휴가철도 아닌 평일이긴 했지만 그래도.





붉은 바위를 찾고 나니까 백사장도 어제보다 이뻐 보인다. 날씨가 좋은 이유가 크겠지만.




바로 뒤쪽에 있던 라군. 물이 커피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