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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직장생활

[호주 직장 생활] - 과도한 칭찬 문화

칭찬에 너무나도 인색한 우리나라보다는 당연히 백만배 낫긴 하지만, 호주에서는 사사건건 너무 칭찬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칭찬을 안하고 문제점을 얘기하면 무례하게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는 듯 하고.

처음 입사했을 때 아주 간단한 작업, 그냥 씨디 넣고 메뉴 들어가서 엔터만 누르면 되는 업그레이드 작업을 했는데 great work 했다고 하는 바람에 뭐지? 한 적이 있다.
알고 보니 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인삿말 수준으로 칭찬을 남발하는 거다.
그리고 그냥 우리끼리 잘했다 하면 될 것도 매니저의 매니저에 디렉터 까지 cc에 cc를 추가해가며 칭찬메일을 돌려서 참 민망할 때가 있다. 진짜 엄청 일을 잘해서 그렇게 칭찬 받으면 뿌듯하고 좋겠지만 별것도 아닌 걸로 그러니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게다가 내가 진짜 잘했을 때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거.

이렇게 몇 년동안 칭찬에 익숙해지다 보니 다른 나라 갔을 때는 칭찬을 못받아서 내가 뭔가 잘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외로 한 군데 태국에서는 그 전에 다른 신입 컨설턴트들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던 상태에서 내가 어쨌든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긴 하지만. 그거야 시기와 운대가 잘 맞았다고 볼 수 밖에.

특히 한국에서는 절대 칭찬이란 있을 수가 없고 컴플레인만 안 들으면 선방한 것이기 때문에 정말 보람이 없다. 게다가 고생은 한국에서 제일 많이 하는데. 그래서 쇼핑으로 보람을 찾으려 하는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