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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직장생활

[호주직장생활] 두 번째 이직

1.

사실 나는 한국에서 밥 먹듯이 회사를 옮겨 다녔다.
옮기다 옮기다 더 이상 옮길 회사가 없자 나라를 옮겼.. =_=

이직이 취미이던 내가 호주에서의 첫 직장은 8년이나 다녔으니 아주 만족스러운 직장이긴 했나 보다.

(사실 몇 번 다른 곳을 기웃거려 보긴 했으나 잘 안 돼서 억지로 다닌 거기도 하지만 -_-;; 한국에서는 다음 직장 구하기 전에 때려 치는 일이 더 많았으니 어쨌든 장족의 발전을 한 것임)

2.

작년에 등 떠밀려 나와 타의로 첫 번째 이직을 하고 잘 다니려고 했으나,

입사하고 6개월 만에 구조 조정과 조직 개편
나를 채용했던 매니저 리던던트
데일리 운영 업무 적성에 안 맞음
입사할 땐 아니었는데 조직 개편 후 모든 인력이 온 콜 듀티 해야 함
팀이 모두 멜번에 있는데다 Face to face로 이루어 지는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많아서 넘나 낙동강 오리알 신세


등등의 이유로 다시 이직을 알아 보기 시작했다.


몇 번의 인터뷰를 말아 먹었지만 먼저 나간 동료가 적극 추천해 줘서 아주 달팽이 같은 프로세스 끝에 3개월만에 오퍼를 받고 한 달을 쉬다가 이번 주에 첫 출근을 했다.

3.

첫 회사 생 레너즈, 두 번째 회사 노스 시드니, 세 번째 회사 윈야드로 어째 회사를 옮길 때 마다


점점 더 멀어지나 봐.. ㅠ

...

혼스비 역에 차를 세우고 기차 타고 가는데
좀 늦게 나가서 먼 주차장에 세우면 도어 투 도어로 한 시간 이십 분
좀 일찍 나가서 가까운 주차장에 세우고 기차 바로 타면 한 시간 십 분.

인간적으로 넘나 오래 걸림.

뭐 대학교 때 부터 내 평생 가까운 곳으로 출퇴근 한 적은 없다만
호주까지 와서 이렇게 고생하며 통근해야 하다니 매우 억울.

4.

하지만 사무실 뷰는 끝내준다. 실제로는 오페라 하우스 훨씬 크게 잘 보임. 바로 앞에 있는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