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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드니

[호주생활] 라벤더베이, 밀슨스 포인트, 다시 록스


1.

한국처럼 10일 연휴는 아니지만 시드니도 10월 첫번째 월요일이 노동절이라 3일 연휴가 있다.

일요일엔 선데이 펀데이라고 해서
모든 대중교통을 무한대로 이용해도 2.6불만 내면 되기 때문에
노스 시드니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라벤더 베이로 내려가 밀슨스 포인트까지 산책하고
키리빌리에서 페리를 타고 서큘러 키에 가서
다시 페리를 타고 왓슨스 베이에 가기로 했다.

2.

노스 시드니 역에 내려서 라벤더 베이 가는 길.
​​


가다가 이쁜 카페에 들러

​​
커피 한 잔씩 손에 들고 내려갔다.

3.

옛~날에 연말 불꽃놀이 봤던 맥마흔즈 포인트.


시드니 하버 최악의 흉물 아파트. 1000만불 짜리 뷰를 100만불 정도로 떨어뜨리는 마법.


근데 여기서 라벤더 베이가 어디지...?

다시 구글 맵을 보니 길을 잘못 들었... ㅜㅜ
너무 내려왔다.

다시 왔던 길을 꾸역 꾸역 올라가서
라벤더 베이로 빠지는 골목길로 들어가
꾸불 꾸불 몇 번 꺾다가 숨어 있는 계단을 내려오면
드디어 라벤더 베이.


시드니 산 지 8년 다 돼 가는데 처음 와 봤다. -_-
오늘 같은 황금 연휴에도 평온하기만.

저기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4.

여기서 밀슨스 포인트는 생각보다 훨씬 가까웠다. 거의 엎어지면 코 닿을 수준.


역시나 루나파크는 미어터짐. 별 것도 아닌 코딱지만한 놀이공원인데 애들이 엄청 좋아한다.

에버랜드 같은 게 없으니 이런 데라도 좋은 거겠지.


정신없는 루나파크를 지나 다시 물가로 와서 걷기.


페리 타러 가는 길.​


내가 이래서 시드니를 못 떠난다.


밀슨스 포인트는 오페라하우스 맞은 편이라 록스 다음으로 좋아라 하는 동네다.
보통은 기차 타고 여기서 내려서 하버브릿지를 건너 록스까지 산책하곤 함.


5.

일요일이라 페리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선데이 펀데이 + 연휴 중간 + 날씨 끝장 남 = 페리 미어 터짐.

한 대 보내고 기다렸다가 다음 거 겨우 타고 서큘러키에 도착했는데
서큘러키에서 페리 기다리는 사람 떼를 보니
도저히 다시 페리를 타고 왓슨스 베이에 갈 엄두가 나질 않아
그냥 만만한 록스에서 놀기로 했다.

MCA에 들러 화장실도 가고 -_-;;



샵도 좀 구경하다가
록스 마켓에 가서


또 미니 피자.


여기 피자가 호주에서 먹어 본 피자 중 제일 맛있다.
역시 피자는 화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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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코트 비슷한 공원을 지나


이런 데도 있었나? 예쁜 크레페 가게. 다음에 오면 먹어 봐야 겠다.


예쁜 바.



이대로 윈야드 역까지 걸어 가서 다시 기차 타고 집으로.

싼 값에 제대로 광합성하고 페리도 잠깐이나마 타고
시내구경도 하고 맛난 피자도 먹고 콧바람 잘 쐬고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