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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드니

시드니 시내에서 1박

0.

호텔스 닷컴을 통해 10박을 하고 받은 1박 무료 숙박권이 4월 말에 만료된다고 하여
이스터 연휴에 시내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이스터 금요일은 거의 모든 상점이 영업을 할 수 없고
식당과 일부 관광 지역의 작은 상점들만 문을 열 수 있어서
그 날만 비수기인지, 호텔들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었다.

(무료 숙박권은 10박 평균 숙박비 한도내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싼 호텔에는 쓸 수가 없음 -_-)

1.

그래서 파크로얄 달링하버로 예약.
완전 특급 호텔은 아닌데도 달링 하버에서 가까워서 평소엔 좀 비싸다.
사진과 리뷰를 보니 리노베이션 한 지 얼마 안 돼서 인테리어도 좋고 깨끗해 보였다.

밖에서 보면 규모도 크지 않고 건물도 오래돼 보여 별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특히 욕실. 호주에서 보기 힘든 고급진 타일. 맘에 든다.
​​


2.

체크인을 하고 나서 일단 달링 하버로 갔다.
다들 갈 데가 없어 이리로 왔는지 사람이 많았다.
하긴 달링하버와 록스는 항상 사람이 많긴 하다..


3.

달링 하버에서 바랑가루를 지나 시드니 옵저버토리 힐까지 갔다.
시드니 산 지 7년 반만에 처음으로 가봄.
블로그에서 보고 이런 데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는데
가보니 반은 한국 사람인 듯. 다들 블로그 보고 온 건가. --;;

​오페라하우스가 안 보이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뭐 괜찮은 전망이다.


4.

가는 길에 로드 넬슨 브루어리에 가보려고 했는데 문을 닫은 관계로
록스 쪽으로 내려와서 뮤닉 브로이하우스 가서 맥주 한잔 하려고 했는데
이스터 금요일이라 음식을 같이 시켜야 술을 팔 수 있다고 해서
배회 하다가 한적한 호텔 펍에 들어가 한잔 했다.

펍 앞 풍경.


(사실 뮤닉에선 오늘은 음식을 같이 시켜야 한다고만 하길래
치사빤쓰 흥칫뿡 했는데
나중에 밤에 달링 하버에 있는 펍에 갔더니
이스터 금요일은 법적으로 호텔이 아닌 곳에서는 술만 따로 팔 수가 없다고 한다 -_-)

5.

저녁은 소문만 들어봤던 그 유명한 강호동 678.


​좀 비싸긴 했지만 맛은 있었다. 계란찜도 나옴.
고기가 나온 이후론 먹는 데 전념하느라 정작 음식 사진은 없다. --;

6.

배터지게 먹고 호텔 가는 길에 있는 작은 호텔 펍에서 또 한잔.


시내에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실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였으나 이스터 금요일이라 갈 수 있는 데가 별로 없어서 여기서 끝.

시내에서 굳이 1박을 한 의미가 없.. ㅠ

7.

다음날 체크아웃 하고 나선
좀처럼 가기 힘든 락포트에 가서 신발도 사고
유니클로에 가서 바지도 사고
네스프레소 가서 캡슐도 사고

(네스프레소 신기한 셀프 체크아웃 시스템으로 바뀜.
캡슐에 RFID 칩이 있는지, 쇼핑 백에 담아 한꺼번에 계산대에 올려 놓으면 알아서 계산 됨)

마지막으로 다이소 가서 폭풍쇼핑. 이렇게 사도 53.2 불. 우왕ㅋ


8.

마펜 우동 가서 엄청 맛난 우동 먹고 마지막으로 커피 한잔.

리젠트 플레이스에 있는 꽃차/꽃케잌 전문점. 온통 꽃이다.
​​


이렇게 시내 나들이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