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밤베르크에서 라이프찌히까지는 거의 아우토반으로 갔는데
공사중인 구간도 많고 금요일이라 좀 막혀서 세시간 정도 걸렸다.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커피랑 괴상한 맛차 음료 마시고
라이프찌히 들어 가는데
...
....
.....
뭐지 이 황폐한 거리는 =_=
...
...
라이프찌히 외곽 구간은
음...
대놓고 동독.
운전하고 가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낙서에 지저분하고 흉악한 건물들
들어서는 순간
아 망했... -____-;;
1.
라고 했지만 시내에 들어서니 오히려 뮌헨보다 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호텔 앞 골목.
바흐 광팬인 남편이 독일에서 꼭 가봐야 했던 성 토마스 교회.
바흐가 카펠마이스터로 퍼스트잡을 뛰었던 곳 -_-
모르고 예약한 건데 호텔이 바로 토마스 교회 앞에 있었다.
(호텔 예약 및 일정은 내가 다 짰는데 나는 토마스 교회 따위가 뭔지 1도 몰랐고
그냥 라이프찌히에 가야 한다길래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괜찮아 보이는 호텔을 예약했을 뿐)
짐을 풀고 토마스 교회 앞 광장으로 나와서
점심을 간단히 때우려고 보니
길거리 커리부어스트 가게 앞에 줄을 길게 서 있길래
이제 다시 소세지를 한 번 먹어 줄 때가 됐지 하며
소세지를 또 먹...;;;
소세지는 별로인데 슈니첼과 고구마칩이 맛있었다.
3.
라이프찌히는 음악 도시 답게
바흐 이외에도 슈만 하우스도 있고
멘델스존 박물관도 있고
곳곳에서 연주와 공연도 있고
로커의 탈을 쓴 바이올리니스트도 있...
(호주였으면 멈춰서 듣고 갔겠지만
독일이니까 쿨하게 지나간다)
4.
슈만 하우스가 제일 멀리 있어서 일단 거기부터 가 보기로.
땡볕에 땀을 삐질 삐질흘리며 갔는데
(독일도 햇볕이 엄청 따갑다. 호주보다 더 따가운 듯)
음...
넘나 별거 없.. -____-;
슈만 부부가 신혼 시절 잠깐 살았던 집이라고 함.
볼 게 별로 없는 와중에 뭐라도 보려고 애썼지만
도무지 더 이상 볼 게 없어서 멘델스존 박물관으로.
5.
멘델스존 박물관은 안에 카페도 있고 직원도 두 명이나 있고
들어서면서부터 역시 금수저 티가 팍팍 나는 게
슈만하우스와 넘나 비교됨.
뭔가 유품들도 엄청 첨단으로 진열 (계속 위 아래로 움직이는 선반)
고급진 리스닝룸. 헤드폰이 B&W...음질이 어마어마하다. @.@
시간만 많으면 하루 종일 여기서만 있어도 좋을 듯. 멘델스존은 있으면 듣지만 굳이 찾아서 들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걸로 들으니까 계속 듣고 싶어짐.
라이프찌히 사람들이 부러워진 첫 번째 순간.
무엇보다 오디오 가이드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박물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슈만은 리스닝 룸은 커녕 오디오 가이드도 없 ㅠㅠ)
다음 방은 뭔가 멋져 보이는데
정체가 뭔가 했더니
지휘 시뮬레이션 방 ㄷㄷㄷ
저 각각의 기둥들이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를 담당하는 스피커.
원하는 곡을 선택하고
지휘를 하면
(지휘 놀이 좋아하는 남편;;)
지휘하는 박자에 맞춰 플레이가 된다.
금수저 답..-____-;;;
2층으로 올라가서 좀 더 구경.
멘델스존은 그림도 잘 그렸다고 한다. 금수저에 엄친아.
멘델스존이 그린 그림들을 모아 놓은 방.
6.
이 날은 종교 개혁 500 주년 기념으로 곳곳에 공연과 행사가 있어서
푸드 스톨들도 많이 나와 있었다.
귀찮아서 뭐 파는 지 구경도 안 해보고 지나쳐따.
보나마나 또 소세지 팔겠지 -_-
저녁은 트립 어드바이저 리뷰가 좋았던 랏츠켈러로 결정.
분위기 좋다
독일에서 처음 먹어 본 맥주 샘플러. 알흠답다.
역시 엄청 맛있다 ㅜ
먹어보고 맘에 들었던 거 한 잔씩 더.
새우 아스파라거스 리조또와 생선구이. 둘 다 맛있음.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라이프찌히 음식점 중 1위였는데
역시 메뉴도 다양하고 분위기도 좋고 맥주도 음식도 다 맛있었다.
돼지고기 이외에도 선택의 여지가 많아서 --b 평점이 좋았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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