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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영국 2015.09

영국에서 사온 것들.

0.

옛날 옛적 덴마크에 갔을 때는
소심해서 와인따개/병따개/와인마개 세트랑 스노우 스크레이퍼밖에 못 사왔는데,
덴마크에서만 살 수 있는 독특하고 예쁜 잡다구리들이 눈앞에 어른 거려
돌아와서 두고 두고 후회를 했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가기 전에는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사오리라 결심을 하고 갔지만
결국 산 것이라고는 온통 셰익스피어 기념품뿐.

돈도 돈이지만 그닥 사고 싶은 것도 없었고
정작 사고 싶은 머그컵들은 들고 오기 힘들까봐 못 샀다.

1.

셰익스피어 생가 기념품 가게에서 산 월 북 Wall book.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한장 요약한 만화책.

호러블 히스토리 시리즈 중 뭘 살까 하다가 호러블 잉글랜드 히스토리로 결정.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생애 (라고는 하지만 모두 추측이거나 상상일 뿐) 와 대표 작품들을 요약한
그림책.


2.

에딘버러 현대 미술관에서 산 컬러테라피와 카드엽서 세트.


카드엽서 세트는 열면 접힌 카드랑 봉투들이 들어 있다.


3.

셰익스피어 글로브에서 산 로미오와 줄리엣 코스터 세트, 미니 랜턴 열쇠고리, 맥베스 열쇠고리,
그리고 로얄 셰익스피어 씨어터에서 산 한여름 밤의 꿈 열쇠고리.


미니 랜턴은 살 땐 몰랐는데 갖고 와서 보니 이런 빛이 나오는 거였다.
​​


글로브에서 맥베스 Damned spot 볼펜도 샀었다.


4.

과학 박물관에서 산 두뇌 훈련 퍼즐 책.


5.

그리고 한국 인터넷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들.
바닐라코 눈썹 케잌, 차앤박 코팩이랑 썬크림, 슈에무라 여행용 클렌징 오일.


차앤박 코팩 대박 좋고 썬크림도 매트해서 완전 맘에 들어서 재구매.

여행용 오일 세트는 원래 50밀리 짜리 네개였는데, 이번에 사고 보니 100밀리짜리 네개로 바뀌었다. 무겁긴 해도 50밀리는 너무 금방 쓰니까 100밀리가 나을 듯.

6.

런던에서 돌아오는 날 짐을 부치려고 보니 트렁크가 깨져 있어서,
테이프로 임시 수선해서 가지고 왔다.

일주일 넘게 여행갈 때 들고 다니던 건데, 이참에 예쁜 가방이 있으면 새로 사기로 마음 먹고,
집에 도착한 후 장 보러 간 김에
구경이나 한번 해보려고 가방 가게에 얼씬거려 봤다.

평소에 탐내던 앤틀러 하얀색 트렁크를 40% 세일 중 @.@

그래서 그냥 덥썩 집어놨다. 영국에서 산 건 아니지만 끼워 넣기. 그래도 영국제임 ㅋㅋ.


근데 너무 큰 걸 샀... -_-;;;

가게에서 볼 때 좀 큰가 싶었지만
기분 탓이겠지 하고 그냥 샀는데
집에 와서 원래 있던 가방이랑 비교해 보니
엄청 크... 완전 다른 사이즈 ㅡ.,ㅡ

그래도 예쁘니 그냥 쓰기로 했다. 어차피 세일 상품이라 환불도 안됨;;

시차 적응 힘들까봐 아침에 시드니 도착해서 낮잠도 안 자고 장보러 간 거였는데
여행에서 돌아온 날 바로 여행 가방을 샀다. --;;

이제 진짜 진짜 여행기는 끝!
으하하하 드디어 다 썼다. 아이 개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