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주인들은 맥주 두 병 든 캐나다인이라는 말이 있다.
(Australians are Canadians with two beers)
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었다.
호주와 캐나다는 영연방이라는 것 외에도,
복지가 잘 되어 있는 점이라든지
영국이나 미국 사람들이 촌스럽다고 놀리는 점이라든지=_=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고 넓은 땅덩어리에 비해 인구가 적다는 것
기타 등등 비슷한 점이 많다.
캐나다 사람들은 많이 못 만나봤지만
내 생각엔 호주인들은 캐나다인들보다는 좀 더 거칠고 야생적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좀 점잖치 못하고 의식 수준도 좀 떨어지는것 같다 =_=
호주인들은 저 말처럼 술을 많이 마신다.
나는 한국 사람들이 술을 제일 많이 마시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안 마시는 사람들도 꽤 있긴 하지만
마시는 사람은 대낮부터 술을 처마신다 -_-;;
주말에 펍이나 까페 앞을 지나다 보면
아침부터 나와서 술마시는 사람들도 많다.
가끔 회사 사람들끼리 점심을 먹으러 나가도
펍에 가서 맥주랑 같이 먹는 경우도 많고
좋은 회사들은 금요일날 오후면 회사에서 맥주도 막 준다.
맥주도 안 주는 우리 회사는 나쁜 회사 ㅡㅜ
2. 호주에서는 맥주가 비싸고 와인이 싼 편이다.
맥주 종류가 꽤 많은데 다들 한국 맥주보다는 물론 맛있다. 한국 맥주보다 맛없는 맥주는 마셔본 적이 없긴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술은 역시 낮술!
호주에서는 다들 낮술을 마시기 때문에 전혀 눈치 안 보고 낮술을 마실 수 있어서 좋다;;;
낮술은 땡볕에 밖에서 마시는 게 제일 맛있음.
술에 관대하다 보니 술로 인한 사건 사고도 많고 알콜 중독자들도 많다.
담배에 대해서는 엄격해서, 담뱃값도 엄청 비싸고
세계 최초로 플레인 패키징을 법제화 해서 담배패키지도 다 똑같이 생겼고
무엇보다 대빵만한 혐오 사진들로 패키지를 도배 해놔서 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 듯 하게 해 놨는데
술에 대해선 왜 그렇게 관대한지.
특히 젊은 애들이 시내에서 사고를 많이 치는데
시내에서 잘못 돌아다니다가 맞아 죽을 수도 있으니;; 밤늦게 돌아다니면 위험하다....
가끔 한국인들이 길가다 폭행 당하는 게 기사화 돼서 국내 포털이 시끌벅적할 때가 있는데
동양인만 맞는 게 아니라 백인들도 많이 맞는다...
진짜 인종차별로 인한 폭행인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대상을 가리지 않은 무차별 폭행인 경우가 더 많을 것 같다.
한국에선 호주인이 죽든 말든 기사화가 안되니 모르는 것 뿐,
피해자든 가해자든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백인이 다수이니 많은게 당연하다.
어쨌든 별다른 정황이 없는 폭행사건의 경우 인종차별인지 아닌지 속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인종차별이 없다는 건 물론 아니고..많은데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종종 계란을 맞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3. 주말 저녁이면 펍마다 들러 한잔씩 마시고 가는 펍 크롤 (pub crawl) 이라는 걸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재밌을 것 같아서 우리도 해보려다가 두 잔 먹고 취해서 더 못했다;;;
금요일이면 한 잔 하고 퇴근하는 직장인들 때문에 어느 펍이든 다 북적거린다. 그리고 대부분 서서 마신다;;;
서양 문화가 다 그렇겠지만 호주에서는 밥 먹기 전에 술을 먼저 마신다. 술을 안 마시더라도 어쨌든 음료가 먼저.
처음에 왔을 때 아는 사람 집에 초대받아 가면 일단 먼저 와인이나 맥주부터 주는 게 생소했는데
아주 좋은 문화라고 생각함;;;
그러고 보면 아웃백이나 티지아이에서도 음료를 먼저 주문하곤 했지 참.
여기는 보통 펍이나 바에서 한 잔 하고 식당으로 옮겨 또 한잔 하면서 밥을 먹는다.
먼저 한잔부터 하면서 천천히 메뉴를 고르는 경우도 있고.
백인들은 보통 술이 센 것 같다. 나는 빈 속에 한잔 하면 헤롱대면서 밥을 먹는데
얘네들은 두 세잔 마시고도 멀쩡. 물론 남자들이라 그렇겠지만.
아주 가끔 회식을 할 때 보면 한국 남자들보다 더 잘 마시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회식을 할 때 보면 다들 금방 취했었는데
여기선 진짜 많이 마실 때 말고는 취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진짜 많이 마실때는 막 폭탄주도 먹고 독주를 여러 번 다같이 원샷하기도 하고 그럴 때도 있는데
그런 자리엔 딱 한 번 가봤다. 물론 나는 별로 안 먹었지만.
어쨌든 그래도 막 꽐라가 되거나 한 사람은 없었다.
4. 시드니에서 멜번까지는 한시간 반 정도 걸리고 실제 비행시간은 한시간 정도인데
평일 저녁에는 술도 준다 =_=
콴타스는 원래 밥이랑 술을 줬었고 버진은 물 쥬스 커피만 줬었는데
버진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평일 저녁에는 과자랑 술도 주는 걸로 바뀌었다.
문제는 그 짧은 시간동안 서빙을 해야 한다는 건데
애들이 빠릿하지 못해서 뒷저리까지 오려면 한참 걸리고
어떤 때는 기장이 착륙준비하라는데 아직도 서빙하고 있을 때도 있다 -_-
그 와중에 뒷자리에서 술을 주문하면 허겁지겁 마셔야 하는 불상사가;;
게다가 와인은 1/4병짜리 미니병으로 주니 양도 꽤 많다.
나는 주로 뒷자리에 앉는 편인데 공짜술이니 당연히 거의 매번 맥주를 마시는데
거의 착륙직전까지 마신다 =_=
사실 비행기 맥주는 시원하지가 않아서 별로 맛도 없는데.
다음 번엔 앞자리에 앉아서 와인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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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안 비어 카페의 비어 샘플러. 여러 종류를 마실 수 있어서 좋다.
멜번의 어느 로컬 브루어리에서 마신 샘플러.
이런 작은 브루어리들이 많아서 좋다. 맛은 몇 군데 빼곤 다 비슷하지만 기분이지 뭐.
몇 주째 또 멜번 출장. 평일에는 술을 안 마시려고 했는데 오늘을 너무 열이 받는 일이 있다는 핑계로 굴복.
(Australians are Canadians with two beers)
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었다.
호주와 캐나다는 영연방이라는 것 외에도,
복지가 잘 되어 있는 점이라든지
영국이나 미국 사람들이 촌스럽다고 놀리는 점이라든지=_=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고 넓은 땅덩어리에 비해 인구가 적다는 것
기타 등등 비슷한 점이 많다.
캐나다 사람들은 많이 못 만나봤지만
내 생각엔 호주인들은 캐나다인들보다는 좀 더 거칠고 야생적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좀 점잖치 못하고 의식 수준도 좀 떨어지는것 같다 =_=
호주인들은 저 말처럼 술을 많이 마신다.
나는 한국 사람들이 술을 제일 많이 마시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안 마시는 사람들도 꽤 있긴 하지만
마시는 사람은 대낮부터 술을 처마신다 -_-;;
주말에 펍이나 까페 앞을 지나다 보면
아침부터 나와서 술마시는 사람들도 많다.
가끔 회사 사람들끼리 점심을 먹으러 나가도
펍에 가서 맥주랑 같이 먹는 경우도 많고
좋은 회사들은 금요일날 오후면 회사에서 맥주도 막 준다.
맥주도 안 주는 우리 회사는 나쁜 회사 ㅡㅜ
2. 호주에서는 맥주가 비싸고 와인이 싼 편이다.
맥주 종류가 꽤 많은데 다들 한국 맥주보다는 물론 맛있다. 한국 맥주보다 맛없는 맥주는 마셔본 적이 없긴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술은 역시 낮술!
호주에서는 다들 낮술을 마시기 때문에 전혀 눈치 안 보고 낮술을 마실 수 있어서 좋다;;;
낮술은 땡볕에 밖에서 마시는 게 제일 맛있음.
술에 관대하다 보니 술로 인한 사건 사고도 많고 알콜 중독자들도 많다.
담배에 대해서는 엄격해서, 담뱃값도 엄청 비싸고
세계 최초로 플레인 패키징을 법제화 해서 담배패키지도 다 똑같이 생겼고
무엇보다 대빵만한 혐오 사진들로 패키지를 도배 해놔서 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 듯 하게 해 놨는데
술에 대해선 왜 그렇게 관대한지.
특히 젊은 애들이 시내에서 사고를 많이 치는데
시내에서 잘못 돌아다니다가 맞아 죽을 수도 있으니;; 밤늦게 돌아다니면 위험하다....
가끔 한국인들이 길가다 폭행 당하는 게 기사화 돼서 국내 포털이 시끌벅적할 때가 있는데
동양인만 맞는 게 아니라 백인들도 많이 맞는다...
진짜 인종차별로 인한 폭행인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대상을 가리지 않은 무차별 폭행인 경우가 더 많을 것 같다.
한국에선 호주인이 죽든 말든 기사화가 안되니 모르는 것 뿐,
피해자든 가해자든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백인이 다수이니 많은게 당연하다.
어쨌든 별다른 정황이 없는 폭행사건의 경우 인종차별인지 아닌지 속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인종차별이 없다는 건 물론 아니고..많은데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종종 계란을 맞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3. 주말 저녁이면 펍마다 들러 한잔씩 마시고 가는 펍 크롤 (pub crawl) 이라는 걸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재밌을 것 같아서 우리도 해보려다가 두 잔 먹고 취해서 더 못했다;;;
금요일이면 한 잔 하고 퇴근하는 직장인들 때문에 어느 펍이든 다 북적거린다. 그리고 대부분 서서 마신다;;;
서양 문화가 다 그렇겠지만 호주에서는 밥 먹기 전에 술을 먼저 마신다. 술을 안 마시더라도 어쨌든 음료가 먼저.
처음에 왔을 때 아는 사람 집에 초대받아 가면 일단 먼저 와인이나 맥주부터 주는 게 생소했는데
아주 좋은 문화라고 생각함;;;
그러고 보면 아웃백이나 티지아이에서도 음료를 먼저 주문하곤 했지 참.
여기는 보통 펍이나 바에서 한 잔 하고 식당으로 옮겨 또 한잔 하면서 밥을 먹는다.
먼저 한잔부터 하면서 천천히 메뉴를 고르는 경우도 있고.
백인들은 보통 술이 센 것 같다. 나는 빈 속에 한잔 하면 헤롱대면서 밥을 먹는데
얘네들은 두 세잔 마시고도 멀쩡. 물론 남자들이라 그렇겠지만.
아주 가끔 회식을 할 때 보면 한국 남자들보다 더 잘 마시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회식을 할 때 보면 다들 금방 취했었는데
여기선 진짜 많이 마실 때 말고는 취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진짜 많이 마실때는 막 폭탄주도 먹고 독주를 여러 번 다같이 원샷하기도 하고 그럴 때도 있는데
그런 자리엔 딱 한 번 가봤다. 물론 나는 별로 안 먹었지만.
어쨌든 그래도 막 꽐라가 되거나 한 사람은 없었다.
4. 시드니에서 멜번까지는 한시간 반 정도 걸리고 실제 비행시간은 한시간 정도인데
평일 저녁에는 술도 준다 =_=
콴타스는 원래 밥이랑 술을 줬었고 버진은 물 쥬스 커피만 줬었는데
버진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평일 저녁에는 과자랑 술도 주는 걸로 바뀌었다.
문제는 그 짧은 시간동안 서빙을 해야 한다는 건데
애들이 빠릿하지 못해서 뒷저리까지 오려면 한참 걸리고
어떤 때는 기장이 착륙준비하라는데 아직도 서빙하고 있을 때도 있다 -_-
그 와중에 뒷자리에서 술을 주문하면 허겁지겁 마셔야 하는 불상사가;;
게다가 와인은 1/4병짜리 미니병으로 주니 양도 꽤 많다.
나는 주로 뒷자리에 앉는 편인데 공짜술이니 당연히 거의 매번 맥주를 마시는데
거의 착륙직전까지 마신다 =_=
사실 비행기 맥주는 시원하지가 않아서 별로 맛도 없는데.
다음 번엔 앞자리에 앉아서 와인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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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안 비어 카페의 비어 샘플러. 여러 종류를 마실 수 있어서 좋다.
멜번의 어느 로컬 브루어리에서 마신 샘플러.
이런 작은 브루어리들이 많아서 좋다. 맛은 몇 군데 빼곤 다 비슷하지만 기분이지 뭐.
몇 주째 또 멜번 출장. 평일에는 술을 안 마시려고 했는데 오늘을 너무 열이 받는 일이 있다는 핑계로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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