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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

[호주생활] 그냥 잡담

1.

별로 새로울 것도 없지만 런던 가기 전부터 계속 우울했는데
갔다 오면 나아질 줄 알았더니 더욱 더 우울해지기만 해서
갱년기인가 싶었다.

곧 생일인데 생일 선물 사기도 귀찮고, 갖고 싶은 것도 없고 해서
그냥 어차피 사야 하는 필요한 물건을 사기로 했다.

호주에 온 이후로 제대로 된 맞는 구두를 새로 사본 적이 없어서 이번엔 꼭 구두를 장만하는 걸로.

한국에 갔을 때 몇 번 사긴 했는데,
어떻게 된 게 살 때는 맞는 것 같더니
와서 신어 보면 다 커서 벗겨지고
그나마 굽도 나가고 해서
아직도 한국에 있을 때 샀던 구두들만 주구장창 신고 있다.

발이 가오리발이라 ㅡ.,ㅡ 락포트밖에 못 신는데
호주엔 락포트 매장이 별로 없고
맞는 사이즈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라
몇 번 갔어도 성공한 적이 없다.

2.

시티로 가려다가 비도 오고 귀찮아서 채스우드로 갔는데
채스우드 체이스에 있던 락포트 매장이 없어졌... =_=

그래서 그냥 예전부터 가보려고 벼르고 있던
마루가메 제면소에 가서 우동이나 먹기로 했다.

가쓰오 우동이랑 튀김.


튀김은 맛있는데 우동은 면발이 쫄깃하지가 않아서 왕실망.
시티에 있는 마펜 우동이 훨씬 쫄깃하고 맛있다. 튀김은 마루가메가 더 낫긴 하지만.

3.

우동 먹고 결국 시티에 있는 락포트 매장에 갔다.

다섯 개 정도 후보를 고르고 사이즈를 달라고 했더니
내가 고른 디자인 + 색으로는 맞는 사이즈가 하나도 없어서
두 개는 다른 색으로 사고, 하나는 아예 후보에 없던 다른 디자인으로.

락포트가 다 거기서 거기지 뭘... 디자인 씩이나 따질 처지가 아니다. ㅡ_ㅡ

시티에 간 김에 MUJI도 들러서 반찬 그릇이랑


수첩 몇개 사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는 신기하게도 우울한 게 싹 없어졌다.
결국 구두 때문이었던 건가... =_=

4.

일요일에 한국 가게에 갔는데 허니버터칩이 뙇!

그래서 드디어 허니버터칩을 먹어봤다.
먹어본 사람들이 다들 별거 없다고 해서 기대도 안했는데


마...맛있쟎아!!

난리칠 만 하네.

5.

블로그에 글을 쓸 때마다 시드니 날씨 나쁘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나 11월 들어 계속 비오고 우박오고 폭풍오고 난리 난리 치다가
어제부터 겨우 개서 오랜만에 해를 보고 있다.

온도도 덥다 춥다 왔다리 갔다리.. 하루는 에어컨 틀고 다음날은 히터 틀고 --;;

그래도 이번 주는 비가 안 올 것 같아서 씐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