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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월요병, 간헐적 단식

요즘 들어 월요병이 심해지고 있다. 월요일이 되면 항상 기분이 안 좋은데, 오늘 다녀온 마틴 플레이스 프로젝트에 갈 때면 더욱 심하다.

간헐적 단식 때문인 것 같기도=_=

작년 12월에 시작해서 이제 거의 석달이 다 되어 가는데 고작 3킬로 빠졌다.
5:2 단식법으로 일주일 중 이틀은 500칼로리만 섭취하고 나머지 5일은 정상적으로 먹는 방법이다.
평일엔 남편과 같이 하는 식사가 저녁뿐이기 때문에 저녁에 몰아서 500칼로리 어치를 먹고 아침 점심은 굶기로 했다. 대신 물이랑 블랙 커피는 마신다.

처음엔 배가 고팠지만 항상 더부룩하던 속도 편안해지고, 속쓰린 것도 오히려 많이 없어졌다.
진짜 하루 세끼를 다 챙겨먹는 게 과식 맞는 건가 싶다.

첨엔 안 먹으니 잘 빠지는 듯 싶다가 세끼 다 챙겨 먹으면 금세 또 다시 찌고 해서 일주일에 0.5키로 정도 빠졌다.
2-3주 지나니까 벌써 정체기;;; 살이 좀 빠지니 500칼로리 제한도 막 넘기고 단식 안하는 날도 많이 먹고 했더니 더이상 줄어들지 않았다.

그래서 특단의 대책으로 일주일에 세번을 굶기로 했다 =_= 원래 간헐적 단식 처음 시작한 사람은 격일로 단식을 했다고 한다.

5:2 단식 가이드에도 살이 안 빠지면 굶는 날을 늘리라기에, 월수금은 저녁만 먹고 화목토일은 세끼를 먹는 걸로 바꿨다.
하지만 불금엔 치맥;;;
치맥을 하는데 500칼로리만 먹는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은 마음 놓고 먹기로 했다. 이렇게 했더니 다시 일주일에 0.2-3킬로 정도 빠지기 시작했다.

요즘은 월, 수 저녁도 칼로리 안 따지고 그냥 되는대로 먹고, 주말엔 먹고싶은 대로 다 먹었더니 또 정체기가 왔다. 주중에 1킬로 빠지고 주말에 다시 1킬로 찌고를 반복 중;;;

어제 저녁 먹은 골뱅이 소면. 너무 많이 해서 반은 버릴 줄 알았는데 거의 다 먹었다 -_-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배터지게 먹으니 일요일 저녁부터 배가 빵빵해서 기분이 나쁘고, 체중 재보고 또 기분이 나쁘고, 월요일은 배고파서 기분이 나쁘고, 마틴 플레이스라서 기분이 나쁘고, 오늘 아침엔 비와서 기분이 나쁘다.

요즘 출장도 뜸하고 프로젝트도 다들 지루한 것들 뿐이라 우울하다. 에잇.

요즘엔 날씨도 왜 이모양인지. 시드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사라져가고 있다. 365일 중 300일이 맑은 도시라고 어떤 가이드에 써있는데, 비가 조금이라도 오는 날까지 따지면 한 100일 정도만 맑은 듯.

그나마 한가지 위안이라면 설날 연휴가 끝났다는거. 긴 연휴에 배아팠는데 이제 같은 처지. 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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