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 금요일까지 출장인데 프로젝트는 수요일에 끝나서
할일 없이 놀고 있다.
일찍 끝나면 일찍 가면 좋으련만, 이번 주는 비수기라 호텔을 매우 싼 가격으로 예약하는 바람에
디파짓 테이큰 논 리펀더블.
뭐지 출장 생활 8년만에 이런 건 또 처음 봄.
금요일 돌아가는 시간 만이라도 쫌 땡겨볼까 했는데
Red e deal 변경 불가 환불 불가 티켓으로 예약해서 꼼짝없이 5시까지 대기.. ㅠ
정작 고객사는 금요일 12시 반에 건물 폐쇄 ㄷㄷ 갈데가 없음 -_-;;;
캔버라라서 버스타고 갈까 했는데
그래봤자 한시간 일찍 도착.
중간에 쉬지도 않아서 버스 화장실 이용해야 하는데 한시간 일찍 가려고 세시간 버스 타긴 억울해.
2.
금요일은 내 예전 매니저이자 지금 매니저의 매니저인 T의 환송회가 있는날이라서 꼭 일찍 가고 싶었는데
회사가 무지 큰 회사에 합병되고 나서는 비행기 티켓 값도 우선 내 카드로 결제하고 나중에 돌려 받는 시스템이라
감히 취소하고 새로 결제할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그냥 캔버라에서 시간 때우는 걸로.. ㅠ
T는 내 인생 최고의 매니저였는데
능력있고 올바르고 공정하고 친절하고 경청하고 세심하고 이해심 많고 리더쉽 있고 유머도 있고 모든 면에서 완벽한 리더였다. 적도 없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정말 보기 드문 사람이었는데 ㅠ
어딜 가든 잘 될 사람이라 걱정은 안되지만 내가 걱정... ;;;
T가 떠난다니 너무나 우울해.
3.
샤이니 종현 잘 알지도 못하고 예능프로에서 몇 번 본 게 다인데
자살 소식에 왜이리 덩달아 우울해지는지 모르겠다.
너무 밝아 보이던 사람이 생각지도 못하게 떠나서 그런건가.
기분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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