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에서 친구가 시드니에 볼 일이 있어 왔는데
토요일에 만나서 오랜만에 록스 마켓에 갔다.
갔는데 천막들이 없어서 읭? 했었는데
알고 보니 록스 마켓 시작 지점이 좀 뒤로 밀려났다.
예전에는 길리안이랑 뮈닉 호프 있는 길부터 시작이었는데
이번에 가니 이민자 동상 있는 골목 (립스 앤 버거스 있는 지점) 부터 시작된다.
천막 수가 좀 줄어든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음.
길리안 골목길에 있던 푸드 스톨들은 하버브릿지 아래쪽으로 이동.
셋이 먹으니 여러 가지를 이것 저것 먹어볼 수 있어서
일단 캥거루 / 쭈꾸미 / 스테이크 꼬치를 먹고
(친구가 악어도 먹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 날은 없다고 해서 대신 스테이크로)
미니 갈릭 피자도 먹고
프렛첼이랑 소세지, 일본 차밥?인지 하여튼 재패니즈 보울에서 서양 남자(....)가 하는 철판 볶음밥도 먹고.
다 맛있었다 특히 미니 피자 대박. 프렛첼도 독일에서 먹던 맛보단 좀 덜하지만 어쨌든 부드럽고 말랑한 독일식 프렛첼.
2.
록스 마켓에 가면 꼭 사오는 게 있다.
Gourmet Tucker 말린 과일.
http://www.gourmet-tucker.com/
망고, 바나나, 파인애플 맛 세 가지를 항상 사는데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
큰 거 한 봉지에 망고 네개가 들어간다고 한다.
망고도 맛있는데 바나나랑 파인애플이랑 바나나가 진짜 대~~박.
바짝 말린 게 아니라 먹기 좋게 촉촉한 정도로 말려서 더 맛있다.
포장된 사진은 없고 다 해체해서 먹기 좋게 담아 놓은 상태.
3.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회사에서 책상들을 다 치워 버려서 =_=
다들 짐 싸서 집으로 가고
7월 3일부로 "공식적으로" 원격/재택 근무가 시작됐다.
서류함도 사고
서랍 정리도 하고.
일시불로 1000불 (세전이므로 실질적으로는 700불 정도)
매달 80불 (역시 세전 금액) 지원해 준다고 한다.
700불 받아 봤자 괜찮은 의자 하나 값.
집에 있는 의자는 8시간 씩 앉아 있기는 불편해서 이런 거 하나 살까 생각 중. 640불이라고 함 -_-;;
4.
역시 매달 55불로는 어림도 없지만 그래도 지원해 주는 게 어디냐며
NBN 도 무제한 최고 속도 100 Mbps로 신청.
한국은 기가 인터넷이 이미 몇 년 전에 보급되었지만
호주는 이제서야 100 Mbps가 최신 + 최고 속도.
NBN 기본 속도는 25 Mbps 인데 이거 해 봤자 ADSL2 와 별 차이 없다고들 하고
100 Mbps 도 생각만큼 빠르지 않다.
NBN 하면 티스토리 사진이 휙휙 올라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느려서 화면 잠기지 않게 몇 분 동안 손으로 문질대고 있어야 함
(안 그러면 연결이 끊겨 버려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된다 진짜 거지 같은 티스토리 앱).
NBN은 다들 평이 안 좋은데 그 중에서도 TPG가 제일 나빠서
이 참에 TPG를 벗어나 보기로 하고
유일하게 평이 좋은 MATE 라는 조그만 신생 업체로 신청했다.
질문하면 답변도 바로 바로 오고
신청하고 나서 바로 방문 스케쥴 잡히고
모뎀도 바로 배송되고
신청 후 무려 11일만에 (!) 되고 (한 달 안에 된다는 건 기적임)
설치도 한 큐에, 접속도 한 큐에 되고 (이건 NBN 직원들이지만)
감동의 도가니.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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