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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영국 2015.09

[영국여행] 3. 바쓰 Bath

0.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무거운 짐을 질질 끌고 버스를 타고 또 한참 걸어서 렌트카 예약한 곳으로 갔다.

예약할 때 운전자 한 명만 넣은 가격으로 견적을 받았나보다. 예약 가격의 거의 두배 가까이 예상 금액이 나왔다.
차는 오토 중에서 제일 싸고 작은 도요타 야리스로 했다. 차체가 좀 높은 편인가? 운전하기 편하고 무엇보다 후방카메라가 있어서 좋았다. 후방 카메라 있는 차 처음 몰아봤는데, 일렬주차 할 때 아주 편하더구만.
영국은 도로도 주차장도 좁아서 작은차가 편하다. 조금 더 큰 차 렌트했으면 주차할 때 고생할 뻔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차가 너무 가벼워서 그런지 고속 주행할 때 막 바람에 흔들리고 밟아도 잘 안나간다. =_=

영국은 오토 트랜스미션이 거의 없고, 오토를 아예 취급 안하는 지점도 있다. 그래서 미리 미리 알아보고 예약을 해 두어야 한다.

어쨌든 차 키를 받고, 차 검사 하면서 기록에 없던 상처 발견해서 확인 받고, 무서운 런던 시내 도로로 나왔다.

호주와 방향도 같고 룰도 비슷해서 그나마 괜찮았지 아마 한국에서만 운전하다가 왔으면 렌트는 생각도 못했을 것 같다.
런던 운전자들은 시드니보다 더 매너가 없는 것 같다. 횡단보도 앞에 사람이 서 있어도 그냥 휙휙 지나가는 건 기본이고 깜빡이를 켜도 잘 끼워 주질 않는다.
차선 변경할 때도 깜빡이를 잘 안 켜고 빵빵대는 일도 더 많다.
나중에 느낀건데 다른 도시에서는 그나마 좀 괜찮았다.

영국은 도로가 호주보다는 훨씬 잘 되어 있어서 외곽으로 나가면 운전하기는 더 편하다. 커다란 라운드 어바웃이 많아서 좀 무섭긴 하지만.

1.

런던에서 많이 막혀서 원래 두시간 정도 가는 거리를 세시간 걸려서 도착했다. 한적한 도시일 줄 알았는데 완전 시장통처럼 북적였다.
들어서자마자 건물들이 너무 예뻐서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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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길 잘했다 싶었다.

원래 바쓰는 계획에 없었다가, 스톤헨지랑 가깝고 조지안 양식의 건물들이 가장 많이 보존되어 있다고 해서
가는 길에 스톤 헨지도 보고 겸사 겸사 예쁜 건물들도 구경하자 하고 일정에 넣은 거였는데
정작 스톤헨지는 다들 별로라고 하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건너뛰고 바로 온 거였다.

대충 이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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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바쓰에 왔으니 일단 로마시대 목욕탕을 구경. 별것도 아닌데 비싸다. 일인당 14파운드. 돈 아까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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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보고 나와서 시내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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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바쓰의 백미는 로열 크레센트에 있는 엄청 긴 조지안 타운하우스. 진짜 멋있다.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가는 길에 들러서 보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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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때문에 폼이 안나지만 전체 샷은 이렇다.


​옆 골목을 따라 늘어선 타운하우스와 시내를 빠져나가며 본 비슷한 모냥의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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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쓰에서는 B&B에 묵었다. 마땅히 평 좋은 호텔이 없어서.
B&B도 잘 골라 가면 좋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리뷰 많으면서 4.5이상 받는 곳이면 믿어도 된다.

우리가 간 곳은 Oldfield B&B. 방도 12개나 있고 주인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직원이 많았다. 저녁엔 주인만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 식사때 보니 주방, 식당, 리셉션 다 따로 직원이 있었다.
방, 창밖 풍경 -저녁과 다음날 안개낀 아침, 라운지.


​아침 식사. 옵션이 몇개 있는데 에그 포타벨로 (에그 베네딕트 에서 햄 대신 버섯)와 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영국에서 먹은 아침 식사 중 제일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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