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여행] 17. Pacifico 분식점, Weinmester 거리, 바우하우스 아카이브
베를린 넷째 날 계속.
여행기 쓰는 거 너무 귀찮지만 쓰다보면 다시 새록 새록 기억이 나서 좋은 점도 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다시 지난 여행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러고 보니옛날 싸이월드에 있던 기록을 없애 버린 게 후회된다.
1.
모듈로 바로 옆에 Pacifico 라는 한국 분식점.
분식점이라고 한글로 써 있기는 한데 정작 분식은 없..-_-;;;
한국 사람이 하는 가게는 아닌 것 같았다.
비빔밥과 덮밥류를 팔고, 제육이나 불고기 등으로 필링한 타코와 버거도 판다.
비빔밥에 토핑을 올릴 수 있는데, 떡이 있길래 떡볶이인줄 알고 추가했더니 튀긴 떡국 떡;;;
만두 토핑도 있길래 하나는 만두 토핑을 올리려고 했으나 만두가 없다고 (...)
결국 분식 다운 분식은 하나도 없었다는.
근데 맛은 있었다.
태양초 고추장이 키운 알로에도 있고 -_-;;
2.
이왕 문방구 구경 시작한 김에 다른 문방구도 두 개 더 가 보기로 하고
바인마이스터 스트라세 (Weinmeisterstraße) 역으로 갔다.
와인 장인의 거리인가 -_-;;
예쁜 그릇 파는 가게. 그릇보다 진열에 헉.
여기는 뭔가 동네 분위기가 좀 다르다.
뭔가 굉장히 시크하고 세련된 느낌.
드디어 다음 문방구를 찾긴 했는데..
....
자...작다..
LUIBAN
너무 작아서 구경 하기도 민망.. 그냥 고급진 거 몇 개 갖다 놓고 예쁘게 진열 해 놓고 끝.
그나저나 여기도 마스킹 테이프가 대세.
3.
이 동네엔 베트남 식당이 많았는데, 호주의 베트남 식당과는 달리 엄청 고급지고 깔끔한 게
여기 베트남 이민자들은 부자들인갑다;;;
뭔지 모르겠지만 예쁜 가게.
시크한 아파트.
또 뭔진 몰라도 멋진 가게들.
다음 문방구 RSVP.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같은 이름의 문방구와 카드/포장지 등 종이 가게가 마주 보고 있는데
문방구만 구경. 여긴 더 작... 진짜 볼 게 없다. -0-
너무 작아서 사진 찍기도 민망해 그냥 나왔다. 진짜 코딱지 만 함.
그래도 동네는 분위기 있고 좋았다.
4.
문방구 순례를 마치고 바우하우스 아카이브로 갔다.
전시장은 엄청 작고 볼 게 많지는 않지만
바우하우스 스타일 디자인을 좋아하기도 하고
오디오 가이드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구경할 만 하다.
안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돼 있어서 사진은 못 찍고
나와서 샵 사진... 이 있는 줄 알았더니 없네 =_=
어쨌든 또 에코백과 뱃지 샀다. 의도치 않게 이번 여행은 에코백 수집 여행이 돼 버림.
이번 건 배낭과 숄더 겸용 컨버터블이라 조금 다르다. 바우하우스 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