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생활]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신통방통한 신비운
0.
그동안 프로젝트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여기 저기 딴데 기웃거리다가
결국 포기하고 그냥 여기서나 잘해보기로..는 아니고 버티기로 마음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첫 직장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 이직은 쉽다고 하던데
나는 첫 직장은 운좋게 쉽게 구했지만 이직이 더 어려운 것 같다.
경력은 쓸데없이 많은데 최근 경력은 별로 수요가 없고
한국에서 했던 경력은 수요가 많지만 다 까먹어서 기억이 안난다.
내가 한국에서 일을 하긴 했었나 -__-;;
월급 도둑이었던 건가 ;;;
이직을 잠시 포기하고 잘 하려는 마음도 포기하고
그냥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도 닦으며 살고 있다.
이러다 또 한번씩 폭발하긴 하지만.
그나저나 2월 중순에 끝나기로 했던 그놈의 애자일 프로젝트는
너무 애자일한 나머지 5월 중순까지 완료일이 연기되었는데
암만 봐도 최소 6월말이나 7월까지는 갈 것 같다. OTL
1.
한국에 있을 때 무료 신년 운세라고
신비운인지 해조운인지에서 제공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너무 신통방통하게 잘 들어맞아서
그후로도 계속 매년 보고 있다.
일일 운세는 잘 안 맞고 월별 운세는 조금 맞는 것 같은데
연간 운세는 나한테는 참 희한하게 잘 들어 맞는다.
다른 토정비결이나 운세는 이렇게 맞는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어쨌든 올해도 무려 만원인가를 결제하고 운세를 받아봤다.
작년 재작년 모두 운세가 별로 좋지를 않았는데
올해도 역시 별로 좋지 않다.
올해의 운세 중 가장 꽂히는 건
"이직을 시도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어차피 되더라도 좋은 운이 아니니 포기해라"
연초에 한참 이직이 거의 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이 운세를 보고,
역시 그동안은 그냥 우연히 들어맞은 거였군
하며 코웃음 쳤는데.
뎅장 이런 안 좋은 운세도 어쩜 이렇게 딱딱 잘 들어맞는다.
2.
어차피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그동안 그냥 생각날 때마다 찍은 음식 사진들이나 정리해 보자..
맛집 찾아다니는 스타일도 아니고 음식도 대충 해먹는 편이라 별건 없지만.
멜번 크라운 엠포리엄 연어 구이/ 바씨 해물 스파게티
연어구이가 행사품목이었는데 가격대비 매우 훌륭했음.
요즘 메트로폴에 계속 묵었더니 열번째 투숙이라고 머핀 선물.
프로미나드에서는 와인 주던데, 와인이나 주지,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맛있었다.
그래도 와인이나 주지. -_-
울워스에서 파는 5불에 네개짜리 와플.
오븐토스터에 살짝 구워서 바나나 올리고 메이플 시럽 뿌리면
웬만한 카페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다.
호주에서만 파는? 베일리스 아이스크림.
베일리스와 호주 아이스크림 회사인 뷸라에서 합작으로 만들었는데 진짜 베일리스 맛이 나고 대박 맛있다.
본격 약빨고 만든 아이스크림.
요즘 집에서 고기가 땡길 때 자주 해먹는 테판야끼.
스테이크보다 잘 구워지면서 촉촉해서 더 맛있다.
매리어트에 묵었을 때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은 연어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스파게티는 좀 짜지만 맛있었고 스테이크는 괜찮았음.
호주 오픈 때문에 다른 호텔에 방이 없어 도클랜드 트래블롯지에 묵었을 때 주변 펍에서 먹은 각종 안주류,
집앞 카페에서 먹은 겁나 맛있는 프렌치 토스트,
크라운 메리웰에서 먹은 느끼한 필리 치즈 버거.
도클랜드 펍에서 먹은 피쉬앤 칩스,
또다른 도클랜드 펍에서 먹은 치킨 슈니첼. 둘다 맛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