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캔버라 2015.04

[캔버라] 먹은것

캔버라에는 예쁜 카페도 많고 맛있는 집도 많다고 해서 잔뜩 기대했는데, 예쁜 카페가 많은 건 맞지만 음식은 그냥 그랬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희한한 음식들은 많은데 맛은 뭐 그닥.

1.

첫날 저녁에 시내까지 걸어 나갔는데, 추천받은 일식집 이오리는 이스터 연휴라 문을 닫아서 그냥 아무데나 문 연데로 갔다.
이름이 뭐였더라. 아웃백 잭스였나? 아웃백 스테이크와는 다르다.

문 연데가 얼마 없어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고 음식도 엄청 오래 기다려야 나왔다.
우리 옆에 앉은 애들은 우리보다 먼저 왔었는데 우리가 다 먹고 나갈때까지도 음식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아마 중간에 주문이 빠진 듯.
한시간 이상 기다렸는데 화도 안내고 종업원을 부르지도 않고 있었다. 내가 대신 말해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어서 안타까웠다. ㅠ

한번에 고기를 너무 많이 구워서인지 연기가 빽빽하게 들어차고 화재 경보기 울리고 소방차 오고 난리도 아니었다.


새우 커틀렛과 샐러드를 시켰는데 맛은 그냥..

2.

폭풍우를 헤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맥주나 한잔 하려고 바에 갔다. 저녁이 좀 부족한 듯 해서 안주거리로 가지구이와 바나나 스플릿. 가지는 일본식 퓨전으로 한 것 같은데, 무지 짜고 뭔가 오묘한 맛이다.


3.

다음날 아침 평이 좋은 근처 카페에서 트리폴리? 베이크드 에그와 베이컨 앤 에그롤. 베이크드 에그는 양념이 쓸데없이 강했지만 뭐 그럭저럭 괜찮았다.



4.

점심에 미술관에서 먹은 퍼프 파이와 과일 샐러드. 파이가 맛있었다.


5.

둘째날 저녁에 갔던 일식집 이오리. 캔버라에서 아주 유명하다고 하고 평도 엄청 좋고 호텔 직원도 추천해서 갔는데 메뉴 선택을 잘못 한건지 완전 망했다.
수끼야끼 세트를 시켰는데 모듬 전채에 나온 회는 너무 얇고 싱싱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수끼야끼 국물이 거의 간장을 들이 부은 수준이라
억지로 고기만 (아까우니까) 다먹었다.
게다가 계란도 날계란이 아니고 스프링 에그로 나왔는데 너무 익어서 노른자가 찍어지지가 않았다는.
일인당 65불인가 68불인가 그랬는데 와 진짜 아무리 캔버라에 일식당이 없다지만 이런걸 이 가격에 사람 먹으라고 주다니 미친거 아냐 싶었다.


6.

다음날 아침은 호텔 맞은편 페퍼스 갤러리 호텔 안에 있는 에이 베이커 카페. 인테리어가 예쁘다. 수란과 시금치. 초코 크라상도 먹었는데 사진엔 없다. 이건 맛있었다.


7.

오는 날 점심 캔버라의 차이나타운이라는 딕슨??에 들러 싱가폴 누들, 하프사이즈 락사, 새우튀김을 먹었다.
락사가 하프 사이즈라 좋았고, 세개 다 완전 맛있어서 캔버라 여행 중 최고의 식사였다. =_=

'여행 > 캔버라 2015.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캔버라] 구경  (2) 2015.04.24
[캔버라] 호텔 호텔  (2) 201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