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로봇 청소기를 사고 나서는 더욱 더 청소가 귀찮아져서
토요일 아침에 아이로봇 걸레 청소기를 검색하다 보니 하비 노먼에서도 팔길래
바로 예약하고 노스 라이드 하비 노먼까지 가서 사왔다.


그리고 오늘 처음 돌려봤는데
결론은...

손이 너무 많이 간다. -_-
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

1.

아이로봇 룸바(진공청소 로봇)는 샤오미처럼 앱도 있고 와이파이도 되고 평도 꽤 좋은 편인데 (가격이 샤오미의 4-5배 된다는 것 빼곤)
브라바(몹핑 로봇)는 호주 달러로 599불 (미국에서 사면 299 USD)로 룸바에 비해 꽤 저렴한 편이라 그런지
와이파이도 안되고 당연히 앱으로 조정도 모니터도 안되고 내비게이션이나 매핑도 비효율적이다.
물론 10년전에 쓰던 룸바 초기 모델보다는 훨 낫긴 하지만
똘똘한 샤오미 보다가 이거 보고 있으면 속터짐.
(룸바도 평이 좋은 걸로 봐서 최신 모델은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샤오미도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에 그 돈을 주고 살 필요가 있을까 싶다)

물걸레 청소기다 보니 걸레도 자주 갈아줘야 하고
한번 동작할 때 32제곱미터까지 밖에 안돼서 방 하나 청소할 때 마다 손수 옮겨 줘 가며 청소를 시켜야 한다.


Northstar Navigation Cube라는 별도의 부속품이 매핑과 내비게이션 가이드 역할을 하는데


이게 없어도 혼자 동작할 수는 있지만 구석구석 하려면 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큐브 하나가 커버하는 범위가 32 제곱미터. 그 이상의 면적을 한 번에 하려면 큐브를 별도로 더 사서 여러 개를 놔야한다.

(물걸레 말고 마른걸레질도 할 수 있는데, 마른 걸레질은 92미터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고 함. 하지만 나는 마른 걸레질은 필요 없을 뿐이고..)

그래도 이건 괜찮은데 딸려온 물걸레가 하나밖에 없어서
방 하나 청소하고 걸레 빨고 또 청소하고 걸레 빨고.. =_=
이게 상당히 귀찮다.

그래서 바로 아이로봇에서 추가 물걸레 3개와 내비게이션 큐브를 주문했다.
하고 나서 생각하니 물걸레를 더 살걸.

2.

또 한 가지 단점은 (도대체 단점이 몇 개임) 장애물이 많으면 넘나 헤매고 오래 걸린다.
장애물 많은 안방에서 돌렸더니 한 시간을 넘게 닦고 앉아 있... -___-;;
그래서 다음 방들은 장애물을 치워 놓고 돌렸더니 좀 빨라졌다.

길 찾느라 헤매고 있는 거 보면 진짜 속터진다. 가둬 놓고 잊어버리고 있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하지만 물걸레인데다가 코딱지만하긴 해도 물탱크까지 있어서
바닥에 오래 두면 바닥이 너무 젖을 수 있다.
특히 우리집은 라미네이트 바닥이라 너무 오래 혼자 놔두면 안되고
다 됐다고 노래하면 빨랑 가서 옮겨 줘야 된다.;;

게다가 처음에 안방에서 너무 헤매서 그런 것도 있긴 하지만
방 3개 화장실 2개 청소하고 나니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_-
결국 2층도 청소를 다 못하고 끝나버렸다.

충전시킨 후 다시 시키려다가
어차피 계단 청소도 해야 되니 하는 김에 나머지는 내가 걍 해버림.

이것만 해도 엄청 일이 줄고 수월해지긴 했지만
다음 주 부터는 토요일에 1층 일요일에 2층을 시키는 방안을 고려해 보기로.

3.

샤오미에서도 물걸레 청소기가 나오지만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니 그건 별로 추천 안한다고 하길래 아이로봇으로 결정한 거였는데
이건 크기가 작고 사각형이라 그런지 구석 구석 잘 닦으며 돌아다니긴 한다 (느려서 그렇지).

일단 나는 걸레질을 해도 물만 묻히는 정도로 하기 때문에 =_=;;
내가 한 것 보다는 깨끗하고 남편이 한 것 보다는 덜 깨끗한 듯.

그래도 방 하나를 닦을 때마다 걸레가 더러워 져서 갈아줘야 한다.
(걸레 더 살걸 ㅜㅜ)

어차피 우리집은 비교적 깔끔한 어른 둘만 살기 때문에 강력한 걸레질이 필요하진 않으니
청소 품질은 만족이고 효율성은 불만족.

청소가 세상에서 제일 싫은 사람에겐 좋을 것 같고
방마다 옮겨주고 걸레 갈아 주느니 차라리 빨리 후딱 내가 해버리는 게 낫다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일 듯.

나는 물론 청소가 제일 싫고 힘들고 집안일로 주말을 허비하고 싶진 않기 때문에 대 만족까지는 아니어도 그냥 저냥 만족...없는 것 보다는 훨 낫다 정도.

이것보다 더 작은 브라바 젯이라는 모델도 있는데 그건 더 작은 면적용이다. 화장실에선 그걸 돌리면 될 것 같아서 나중에 그것도 사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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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이오빠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