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시드니는 가을 장마철인지 매일 비가 온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기차역에 주차하고 나서 기차를 타러 걸어가는데
발바닥이 축축해 지는 게 느껴졌다.

오늘 신은 신발은 웬만하면 안 젖는 신발이라 비 올때 종종 신고 가는데
몇 걸음 안 가 축축해져 이상해서 신발을 봤더니
밑창이 조금 벌어졌... -_-;;

8년 신은 신발이고 사시 사철 제일 많이 신는 신발이라
헤질 때가 되긴 했다.
오늘만 신고 버려야겠다 생각하고 주차장에서 육교를 건너 플랫폼으로 가는 동안
밑창이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0-;;

아띠 어떡하지.
집에 가야되나.. 회사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으려나..
고민을 좀 하다가 아무래도 집으로 다시 가기는 너무나도 귀찮아서 그냥 기차를 타 버렸다.

2.

사무실은 노스 시드니 역 앞에 있는데,
노스 시드니 역이 그린우드 플라자 쇼핑센터와 연결 돼 있고
쇼핑센터를 관통해서 밖으로 나가 3분 정도 더 걸어가면 사무실이다.

일단 사무실까지 갔다가 9시 되면 나와서 신발을 사기로 하고
사무실을 향해 가다가
(기차역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다 보니 일찍 나와야 되고, 노스시드니 역에 도착하면 8시 정도)
중간에 나인 웨스트가 있어서 신발 뭐 있나 밖에서 구경하려다 보니

문이 열려있네...?

심지어 나보다 먼저 와서 벌써 구경하고 나가는 사람도 있네...??!

아직 8시인데...=_=

어쨌든 이게 웬 떡이냐 하며 들어가서 5분 만에 단화를 하나 샀다.
게다가 쇼핑센터 이벤트로 오늘만 단 하루 세일...!!
25% 싸게 득템. -_-v

급하지 않았으면 사지 않았을 신발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

그럼 이건 운이 좋은 건가 나쁜 건가.

3.

점심 먹으러 그린우드플라자에 갔다가
세일하는 김에 쇼핑이나 할까 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독일 빵집 Bäckerei 가 뙇!

어차피 내일 먹을 빵도 사야했기에 큰 프렛첼 두개를 사왔다.
그 중 하나를 저녁 먹기 전에 뜯어 먹었는데
독일에서 먹던 만큼은 아니지만 웬만큼 비슷한 맛이 난다.

독일에서 먹었던 빵이 항상 그리웠는데 잘 됐다.
다음엔 호밀빵 사먹어 봐야지.
맛있는 빵집도 하나 발견했으니 오늘의 운은 좋은 것이었던 것이었던 건가.

Posted by 기동이오빠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