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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독일 2017

[독일여행] 10. 베를린 웰컴카드, 알렉산더 플라츠, H'otello 80


​라이프찌히 출발 - 베를린 1일차

0.

어제 사온 굳은 빵 (그래도 호주 빵 보다 맛있었음) 과
어제 슈퍼에서 사온 마시는 요거트와
미니바 공짜 쥬스와 아침에 나가서 사온 커피로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 후 베를린으로 출발.

1.

호텔 까지는 안 헤매고 무사히 도착했다. 마침 일요일이라 호텔 앞 길거리 주차장이 무료여서 차를 세우고 체크인.

호텔이 매우 작다.

방도 매우 작다. 디자인은 나쁘지 않지만 바로 전 호텔에 비해 그닥 감동은 없음.




지난 번 호텔도 슬리퍼를 줬었는데, 여기도 슬리퍼를 준다.



신나서 슬리퍼 꺼내려고 하는데

​애벌레 O_O

깜놀해서 버림.


찝찝해서 슬리퍼와 목욕가운 모두 복도에다 내 놓고, 바꿔 주겠다는 걸 됐다고 하고 가져온 슬리퍼를 그냥 쓰기로 함.

그래서 오자마자 기분이 별로 -_______-

냉장고도 없고 커피 포트도 없고 슬리퍼랑 목욕가운만 있는데 그나마 벌레 나와서 쓸 수도 없;;;

2.

짐 풀고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근처를 돌아 봤다. 근처에 식당도 많고 카페도 바도 많아서 좋다.

돌아 다니다가 베트남 식당 발견.

긴가 민가 하면서 들어 가서 쌀국수랑 크리스피 베이크드 국수를 시켰는데



어머 웬열. 넘나 맛있었다. 호주에서 먹는 쌀국수 보다 백배 낫다.

밥 먹고 나와서, 근처에 바이오막트 슈퍼가 있길래 물 사려고 갔는데
일요일이라 닫았 =_=;;

근처에 문 연 데가 없어서 (독일엔 세븐 일레븐같은 편의점이 없는 지? 그 비슷한 거 한 번도 못 봤음)

할 수 없이 무서운 Zoologischer garten 역 근처까지 차를 가지고 가서 물을 사왔다.
(대빵 큰 역에 있는 슈퍼는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이 동네가 소매치기 많은 우범지역이라고 해서 무서웠는데 역시 지저분하고 분위기 안 좋음.

3.

물을 쟁여 놓고 차를 반납하러 공항으로 갔다.
(일요일이라 문 여는 데가 별로 없어서 공항에 반납하는 걸로 예약)

공항 가는 길 까지는 안 헤맸는데 ​주유소 가는 길에 한번 ​헤매고
주유소에서 나와서 차 반납하러 가는 길에 엄청 ​헤매고
다른 차선으로 가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내가 운전하고 남편이 길을 가르쳐 주는데,
남편은 왼쪽 오른쪽을 헷갈려 해서 반대로 말할 때가 많고 -______-
좌회전 우회전은 거의 매번 틀리게 말한다.

자기 말로는 왼손잡이라 그렇다는데;;;
이게 말이야 방구야.

문제는 가끔 가다 맞을 때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로 갈 수도 없다는;;

틀리려면 좀 일관성이라도 있던가
이번에도 자꾸 틀리게 말해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참는다고 참았지만 막판에 폭발;;;

어찌 어찌 반납장까지 갔는데 ​흠집 있다고 트집..ㅡ.,ㅡ

하여튼 유럽에선 아비스는 절대 비추임. 유로카나 식스트 쓰세요 식스트 평점 좋음.
(자세한 내용은 http://dorabori.tistory.com/216 참조)

4.

차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들어가서 베를린 웰컴 카드 AB 구간 5일 짜리를 샀다.
이것 저것 비교해 봤는데 어트랙션 많이 안 갈 거라 가격 대비 이게 제일 나을 것 같았다
(구간 내 대중 교통 무제한 + 각종 입장료 쪼금 할인).

https://www.visitberlin.de/en/berlin-welcome-card

공항에서 TXL 버스를 타고 시내로.

중앙역에 내려서 나중에 쓸 저먼 레일 패스를 사려고 했는데, 여권이 있어야 된다고 해서 1차 실패
(외국인 전용 상품이라 EU 와 터키 등 인접 국가 거주자는 구매 불가).

저먼 레일 패스는 며칠동안 연속으로 쓸 수 있는 게 있고
한 달 이내에 아무 때나 지정한 날짜 만큼 선택해서 쓸 수 있는 플렉서블 패스가 있는데,

연속으로 쓰는 건 온라인으로 사고 프린트 해서 쓸 수가 있지만,플렉서블은 온라인으로 사면 집에서 우편으로 받아야 된다.

오프라인으로는 독일 DB Bahn 역에 있는 Reisezentrum (라이제쩬트룸. 여행센터) 에서만 살 수 있다.

베를린에서 뮌헨으로 돌아갈 때 기차를 탈지 비행기를 탈지 막판까지 고민하느라 미리 주문을 못 하기도 했지만
어차피 우편으로 받는 건 불안해서 시간이 있었어도 직접 역에 가서 사야 했을 듯 (못 믿을 호주 우체국).

5.

어쨌든 여권을 안 가지고 나와서 저먼 레일 패스를 못 사고, TXL 버스를 다시 타고 알렉산더 플라츠에 갔다.


​​​Aㅏ..



뭐지 이 황량함은.



​​다음 스케쥴인 소극장 공연가는 교통이 편하기도 하고,
유명하다고 해서 관광지이니 밥 먹을 데도 많겠지 해서 온 건데
TV 타워도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고
밥 먹을 데라곤 역 안에 패스트푸드 몇 개 (그나마 다 테이크어웨이).



충격으로 잠시 방황하다가 결국 역 맞은 편에 있는 KFC로.

남편이 뮌헨에서부터

​​'우리 독일 있는 동안 맥도날드나 버거킹 한 번은 갈 듯'

하길래, 내가

'절대 안갈 거임 훗'

이라고 했는데 결국 KFC를 가고야 말았다. 게다가 나중에 뮌헨에서도 한 번. =_=



그래도 맥도날드, 버거킹은 끝까지 한번도 안감 --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