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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직장생활

[호주직장생활] 유연한 근무 환경 (Flexible Workplace)

1.

요즘은 웬만하면 재택 근무를 한다.

고객사에 직접 가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사무실에서 일하든 집에서 일하든 크게 상관 없는 일이라
그 전에도 종종 재택근무를 했고
우리 팀의 다른 사람들도 별 일 없으면 재택 근무를 하는 편이다.

사무실에 나가도 친한 사람도 없고
오고 가는 교통비에 점심 값에 돈만 더 드는데
그동안은 그래도 운동 삼아 (...) 사무실에 나가곤 했었지만
이제 귀찮음이 더 커져서 그냥 웬만하면 안 나가는 걸로.

2.

회사가 엄청 큰 회사에 합병 되었는데
플렉서블한 워크플레이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말이 좋아 플렉서블이지
인사이드 세일즈나 기술 지원 등 사무실 전화가 필요한 인원 외에는 다들 책상을 빼고 =_=
나머지 공간은 모두 회의실등 공용 공간으로 개조하는 한편
일부 사무실은 아예 폐쇄.

지금 내가 일하는 사무실도 총 4개 층 중 두개 층만 남긴다고.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사무실만 줄여도 어마어마한 비용 절감이 되지 싶다.

어차피 재택 근무 권장하는 분위기이니
그냥 지금부터 재택 하는 걸로 가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도 점점 그런 분위기인지
매니저들도 사무실에 잘 안 보임.

3.

다른 회사들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재택 근무 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물론 대부분 직원 복지 차원이고
우리처럼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건 아니겠지만. -_-

한국에서 재택 근무한 적이 있었나 생각해 봤는데
기억에 없는 걸 보니 그런 적 없는 듯.

지금은 재택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없었던 게 오히려 생소하게 느껴짐.

4.

큰 회사는 재미 없다.
비용 절감이 제 1 순위인 듯.
출장 및 모든 비용처리가 엄청 빡빡해졌다.

출장 결재 못 받아서 프로젝트 지연되는 일도 있고
어휴 진짜 쪼잔하네 싶을 때도 많다.

출장 안 가는 건 좋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