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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얘기

[잡담] 요즘 하고 있는 뻘짓들

0.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주로 핸드폰에서 티스토리 앱을 이용한다.

핸드폰으로 카페며 블로그며 이것 저것 하다보니 엄지를 많이 써서 그런지
몇달 전 시작한 운동으로 무리가 가서인지
손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찾아보니 건초염 증상같은데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서 병원 가는 걸 미루고 있었는데
도무지 나을 기미가 안 보여서
두달 반 동안 그냥 참고 있다가 결국 GP를 찾아갔다.

1.

방사선과에 가서 엑스레이와 초음파를 받으라고 리퍼럴을 써줬는데
가까운 데 놔두고 좀 먼 곳으로 지정해 주는 바람에
버스까지 타고 찾아갔더니
초음파는 예약을 해야 한다고. =_=

결국 꾸역꾸역 찾아가서 예약만 하고 돌아옴.
전화부터 해 볼걸.

검사 받고 결과 나오면 다시 GP 한테로 가서 처방전을 받든지
스페셜리스트 리퍼럴을 받아 또 예약을 하고 주사를 맞든지 해야 한다.

이놈의 의료 시스템은 정말 귀찮기 짝이 없다.

2.

엄지를 못 쓰다보니 핸드폰으로 글 쓰는 게 힘들어서
몇주 전 생일 선물로 아이패드와 키보드를 갈취했다.

이제 좀 편하게 글을 쓰겠구나 했는데
....
....
....

결론적으로 매우 불편하고 귀찮다.

핸드폰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쓰고 싶을 때 글을 쓸 수가 있어서
기차 안에서나 비행기 기다릴 때, 그 외 짬짬이 조금씩 쓰곤 했는데

아이패드는 무거워서 출퇴근할 땐 가지고 다니지도 않고
키보드를 이용해 글을 쓰려면 집에서 소파나 침대에 앉아서
제대로 세팅을 해놓고 써야만 한다.

게다가 이놈의 단어추천은
자동 고침을 꺼놔도 지 맘대로 이상한 말로 바꿔버려
자칫 감시를 게을리 하면 말도 안되는 문장이 올라가 버린다.

혹시 얼척없는 단어가 뜬금없이 튀어나온다든지 하면
내가 아니라 아이패드가 쓴 것임.

3.

아이패드로 블로깅을 하는 데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티스토리는 아이패드 전용 앱이 없다.

그래서 그냥 아이폰용 앱을 받아서 써야 하는데
이건 세로 모드밖에 안되고
세로 모드로는 키보드를 쓸 수가 없....ㅠㅠ

​티스토리 모바일 웹에는 글쓰기 메뉴가 없다.

이뭐병...

​티스토리 데스크탑 사이트로 들어가 봤다.

글자도 작고 글이 조금만 길어지면 ​편집하기가 개떡같다 --;;

게다가 올려 놓고 나중에 뭔가 오타나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서 핸드폰으로 수정을 하려고 하면
앱에서 쓴 글이 아니라며 앱에서는 수정이 안돼서
멍청한 데스크탑 사이트를 열어 수정을 해야 하는데
핸드폰에서 데스크탑 사이트로 수정을 한다는 것은
웬만한 의지를 가지고서는 하기 어려운 짜증 레벨이다.

4.

검색을 해보니 아이패드에서 티스토리에 글을 쓰는 데는 에버노트가 최고라고 하길래
에버노트를 다운 받아 시도했다.

지난 번 오클랜드 출장과 도서관 로맨스도 에버노트를 이용해서 썼는데

​​​​​​​에버노트에서는 글자 색이나 크기 변경이 안된다.

게다가 티스토리에서 에버노트로 쓴 글을 불러올 때
한국에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여기선 사진이 조금만 많이 들어가 있으면 로딩이 안된다 ;;;

또 무엇보다 위에서 말한
웹 작성후 앱 수정 불가의 문제가 있다.

그래서 결국

아이패드로 에버노트에서 글만 쓰고
핸드폰으로 에버노트를 열어 글을 복사한 후
티스토리 앱을 열어 붙여 넣고
사진을 올린다. (눈물)

(이 와중에도 절대 랩탑은 귀찮아서 안씀)

네이버 에디터 좋던데 그것 좀 베껴왔으면 좋겠다.

5.

얼마전엔 또 당연하다는 듯 기차 잘못 타고 혼스비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왔다.

그래도 이번엔 다행히 내릴 때 탭 오프 하고 내려서 추가 요금 삥 뜯기는 일은 피했다.

(계속 탭 오프 해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내리는 순간 까먹었는데
다행히 같이 내린 사람이 탭 오프 하는 소리에 깜놀해서 생각남;;;)

6.

우리 회사에서는 딱 월급 기준으로 세율에 맞춰 세금을 원천징수 하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없어졌지만) ESPP 나 예금 이자 등 추가 수입에 대한 추가 세금을
항상 택스리턴 때 뱉어내곤 했다.

이런 경우가 몇번 반복되면 ATO 에서 PAYG Installment 라는 걸 분기별로 추징한다.

예상 총 소득 기준으로 추가로 내야 할 세금을 분기마다 미리 납부해 두고
택스리턴 최종 정산 할 때는 큰 부담이 없도록 해서
미납 가능성을 줄이려는 술수인 듯 하다.

어쨌든 그 분기별 인스톨먼트 고지서가 왔길래
어젯밤 취한 상태에서 헤롱대며 BPAY 로 납부를 하고 나서 보니
PRN (Personal Reference Number)을 잘못 썼....ㅡ.,ㅡ

.........
앟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 - ^(^。^)(^_^)^_^(^_^)(^ν^)( ^ω^ )(╹◡╹)



짜증나 ㅠㅠ


ATO 는 왠지 모르지만 인스톨먼트와 택스 어카운트용 PRN을 따로 만들어 놨는데
인스톨먼트 PRN으로 내야 되는 걸 일반 택스 어카운트 PRN으로 보내버렸다.

그래도 딴 사람 계정으로 보낸 건 아니니 뭐 어떻게 해결은 되겠지만
또 전화해서 설명하고 기다리고 할 생각을 하니
.....
(한숨)
.....

7.

썸네일용 사진.
집근처 역 앞에 새로 생긴 카페.
인테리어를 열심히 하긴 했는데 20% 부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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