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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필립 K. 딕

[필립 K. 딕] 벌컨즈 해머 (Vulcan's Hammer)

0.

집에 있던 필립 K. 딕을 다 읽어서, 나머지를 아마존에서 모두 싹쓸이...하려고 했는데,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몇 개 있었다.
상태 좋은 중고라도 살까 하다가, 중고책은 읽기 싫어서 그냥 대여섯 권은 일단 포기.

그래서 얼추 채워진 필립 K. 딕 코너.



책을 다시 연대별로 배열해서 초기 작품부터 시작.
원래 이 앞에 두권이 더 있지만 앞에 크기가 다른 책이 있어서 시작포인트를 착각하고 -_-;;; 벌컨즈 해머부터 읽기 시작했다.

어차피 앞의 두 권은 무거워서 출퇴근하며 읽기에는 무리가..

1.

​​Vulcan's Hammer
​​


(초기작이라 딴데로 새지도 않고 정신질환자의 망상따위 없어서 좋았음)

계속되는 전쟁으로 지구가 황폐해지자,
전쟁 종식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유니티라는 통제기구가 만들어졌고
전 지구는 전체주의 단일 국가가 되었다.

유니티는 최고 디렉터 ​제이슨 딜이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고
전 세계 열 몇명의 디렉터들이 각자의 지역에서 최고 권력을 가지고 통제하는 구조인데,
최고 디렉터는 ​​​벌컨 3 라는 수퍼컴퓨터의 지령을 받아 수행하는 사람으로, 결국 법적으로 최고의 통치자는 벌컨 3인 셈이다.

2.

당연히 유니티 직원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전혀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고
이에 반발하는 '​힐러' 라는 집단이 등장, 사람들을 선동하기 시작하여 빠른 속도로 세를 확장하고 있었다.

힐러들의 움직임에 대해 벌컨 3가 어떠한 지령도 내리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북아메리카의 디렉터 ​윌리엄 배리스는
제이슨 딜을 만나기 위해 제네바로 간다.

3.



(​여기서부터 스포)





벌컨 3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제이슨 딜은
벌컨 3의 이전 버전인 ​벌컨 2와도 계속 교신을 하고 있었다.

벌컨 2는 속도가 매우 느려서 어려운 질문을 하면
며칠을 프로세싱 후 답변을 주곤 했는데,
벌컨 2가 힐러들의 존재에 대해 벌컨 3에게 말하지 말라고 해서
벌컨 2가 이유 및 대책을 마련해 줄 때까지
무려 일년 반동안 이들의 존재를 벌컨 3에게 숨기고 있던 것이었다.

4.

하지만 벌컨 3는 이미 힐러들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들을 없애기 위해 여러가지 물품들을 주문하여 (자체 유지보수를 한다며 제이슨 딜에게 이것 저것 요구)
자체적으로 무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벌컨 2는 벌컨 3의 이런 공격성 때문에 정보를 차단하도록 조언한 것이었는데,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파괴되고 말았다.

5.

힐러들의 세력은 급속히 확장하여 대부분의 유니티 지부가 힐러들에게 점령되었고,
제이슨딜은 벌컨 3가 소집한 디렉터들의 긴급 회의에서 반역 혐의를 받고 곤경에 처하는데
윌리엄 배리스가 그를 변호하다 같이 궁지에 몰린다.

벌컨 3는 해머 (벌컨의 무기) 들을 이용해 공격을 시작하고 제이슨 딜은 이 와중에 사망.

윌리엄 배리스는 자기를 지지하는 디렉터 몇명과 함께
힐러들의 대장 ​파더 필즈​와 손을 잡고
이런 저런 역경 끝에 결국 벌컨 3를 파괴하여
지구는 휴머니티를 회복하게 된다는 훈훈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