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필립 K. 딕

[필립 K. 딕] 메이즈 오브 데쓰 (A Maze of Death)

0.

약간의 강박증과 의무감에 쓰는 독후감.

요즘 일이 없어서 맨날 사무실로 출퇴근 하다보니
기차안에서 책을 많이 보게 되어 쓸 게 많이 쌓였다.

1.

필립 K. 딕의 소설은 그 자체로 많이 영화화 되기도 했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필립 K.딕의 작품에 나온 아이디어가 다른 많은 SF 영화에 영감을 주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A Maze of Death 도 그런 소설 중 하나인데
여기에 나온 아이디어는 필립 K. 딕의 다른 소설이나 단편에도 많이 나오는 거라 (우려먹기...)

꼭 이 소설만이 영감을 줬다기 보다는
여기에 쓰인 대표적 아이디어가 쓰였다고 해 두자.

그런데 어떤 영화에 영감을 줬는지 자체가 이미 스포...


2.

지구의 수많은 식민지 행성 중 하나인 델막-오 (Delmak-O).
지구 및 여기 저기 다른 행성에서 살던 사람들이 개척자로 오게 된다.

모든 인원이 모이기까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행성인지도 모른 채
며칠에서 몇달까지 기다리던 사람들은
마침내 모든 인원이 모이게 되자
강당에 모여 위성으로 지령을 기다린다.


(여기서부터 스포)




3.

그런데 위성이 고장나서 결국 지령은 못 듣게 됨...

그 와중에 한 명이 돌연사를 하고
그 이후 차례 차례 자살을 하거나 사고 또는 살해를 당해
한명씩 죽어 나간다.

사람들은 여기에 뭐하러 모였는지,
왜 하나씩 죽어 나가는지 몰라 패닉 상태에 빠지는데

결국 외부에 원인이 있는 줄 알았던 사망 원인은
각각 그들 내부의 누군가에 의한 살인이었던 걸로 밝혀진다.

4.

이런 저런 삽질 후
나중에 알고 보니 모든 것은 꿈이었다는 -_-;;

이들은 길을 잃고 표류하는 우주선에 갇혀
에너지를 절약하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꿈을 프로그램하여 꾸고 있는 것이었다.

꿈의 내용은 서로 회의를 해서 스토리를 만들고
모두 수면 상태에 빠져 같은 꿈을 꾸게 된다.
한 꿈이 끝나면 또 다른 꿈 이런 식.

5.

꿈을 설계해서 여러명이 같은 꿈을 꾼다는게 인셉션이랑 닮았고
기계장치에 연결해서 다른 세계로 간다는 점에서 매트릭스와도 닮았다.

여러가지 신도 나오고 주역도 나오고 뭐 이것 저것 있지만
자세한 줄거리는 생략...

어쨌든 재미는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