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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필립 K. 딕

[필립 K. 딕] Clans of the Alphane Moon

​​


​​스포일러경고

나는 스포일러를 찾아 다니는 사람이라
어디까지가 괜찮고 어디서부터 말하면 안되는 건지 잘 모른다.
그러므로 스포일러에 민감하면서 앞으로 책을 읽을 예정이라면 읽지 마시길
(참고로 Martian Timeslip 같은 작품에 비하면 스토리는 좀 엉성하고 뒤죽박죽이지만 나름 웃기고 재미있다).






알파 III 의 위성인 M2 는 지구의 식민지였다가 알파 III와 지구 간의 전쟁이 끝난 후 독립했다.

여기에는 알파계 식민지로 이주한 지구인들을 위한 정신병원이 있었는데, 독립 이후 정신병원에 있던 지구인들이 행성에 자리를 잡고 일곱개의 부족을 이루고 살고 있다.

일곱개 부족은 각 부족 이름으로 유추할 수 있는데,
(설명이 나올 때까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나서 빵터짐.
사실 PKD 장편의 묘미는 줄거리보다 이런 디테일에 있다)

자기 부족 이름에 맞는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Pares - Paranoid
Manses- Mania
Skitz - Schizophrenia
Heebs - Hebephrenia
Polys - Polymorphic Schizophrenia
Ob-Coms -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Deps - Depression

각자 사는 자역도 특색에 맞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아돌프빌, 다빈치하이츠, 간디타운, 햄릿 햄릿 등)

지구에서는 알파 III M2를 다시 식민지화 하기 위해
구실을 만들어 심리학자를 파견한다.

이 심리학자의 전 남편은 정보기관에서 시뮬라크럼을 프로그래밍하는 요원인데, 이혼 후 과도한 양육비 요구로 사는게 너무 힘들어지자 자살도 생각하는 지경까지 갔다가
전 부인이 시뮬라크럼과 함께 파견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그 시뮬라크럼을 자기가 조종하여 전 부인을 죽이려고 한다.

이 남자는 이혼으로 돈을 다 뺏겨 허름한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데 거기서 만난 외계인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돈을 더 벌기 위해 투잡을 뛰기도 하고
그 와중에 음모에 휘말려 쫓기는 신세가 되고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겪다가 결국 알파 III M2로 도망간다.

거기서 다시 전 부인을 만나 서로 죽이려고 또 난리 법석
거기까지 쫓아온 적들의 공격으로 난리 법석
M2 부족들까지 끼어서 난리 법석 난장판이 됐다가
결국 평화로운 결말.

하여튼 줄거리는 참 뒤죽박죽인데 그래서 웃기고 묘하게 재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