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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영국 2015.09

[영국여행] 20. 런던 스타일가이드 따라하기. 햄스테드, 이즐링턴


​런던 2차 넷째날 계속.

0.

런던 지하철은 지하로 내려가면 핸드폰이 안된다 ㅡ.,ㅡ 아니 뭐 이런 시드니만도 못한;;;

그나마 일부 역사에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가 있긴 한데, 역에서만 되고 기차가 움직이면 안된다. 데이터는 물론 전화도 안됨.
아놔 얼척이 없어서. -_-;;

그런 것도 있지만 이층 버스 타고 구경하는 게 좋아서, 너무 돌아가는 게 아닌 이상 되도록 버스를 타고 다녔다.

1.

웨스트필드에서 나와서, London Style Guide라는 책에 나온 동네들을 탐방하기로 하고
먼저 햄스테드 Hampstead 로 갔다.

런던 스타일 가이드는 관광지 말고 로컬들이 선호하는 스타일리쉬한 동네와 가게, 펍, 까페, 식당 등을 소개한 책인데,
동경오감이랑 느낌이 비슷하다.

처음엔 보고 우와~ 다 가봐야지 했다가 나중엔 다 비슷비슷해 보여서
다 거기서 거기네 하고 별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관광지만 다니는 여행이 재미 없기도 하고, 거기 나온 데 한두 군데는 가봐야지 하는 생각에
몇 군데를 골라 놓고 시간 되는대로 가보기로 했다.

맨 처음 찾아간 햄스테드. 이런 분위기. 원래 노팅힐에서 기대한 분위기가 이런 거였는데.
​​​​​


책에서 소개해 준 펍 Horseshoe. 아직 갈길이 멀어서 맥주 마시기는 좀 부담되는 시간이라 커피만 마셨다.


아깝다 저 많은 비어 탭들을 두고 커피나 마시고 앉아 있다니. 런던은 커피도 참 맛이 없다.
우유 들어간 건 도저히 못 먹을 정도라 그냥 아메리카노만 마셨다.

햄스테드 히스 Hampstead Heath 가 좋다고들 해서 가긴 가야겠는데, 멀다...

가는 길에 본 풍경들.


한참 걸어서 가긴 했는데 개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만 찍고 후다닥 내려왔다.
전망은 탁 트인게 진짜 좋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됨.


2.

다음엔 오버그라운드와 버스를 타고 이즐링턴 Islington 으로 갔다.

책에서 추천해 준 펍 중 The Elk in the woods 와 Drapers Arms를 가보려고 했는데,
Drapers Arms 는 여섯시에 문을 연다고 해서
Elk in the Woods 쪽으로 먼저 갔다.

골목길로 들어서니 예쁜 햄버거 가게.


동네 분위기 대박. 런던에서 본 동네들 중 예쁜 가게도 제일 많고 골목도 제일 예뻤다.

노란 까페.


골동품 가게와 소품 가게.


그냥 예쁜 까페.


마당이 있는 펍.


다른 까페 비슷한 느낌? 밖에서 해바라기 하며 앉아있는 사람들.


예쁜 오스트리아 식당.


​​​​​​​​프로즌 요거트 가게.
​​


치즈 가게.


고릴라 향수 가게.
​​​​​​​​​​


3.

책에서 추천한 The Elk In the woods.


분위기 괜찮다.
안 어울릴 것 같은 색깔과 소재와 서로 다른 컨셉이 묘하게 잘 어울리는. 이렇게 해서 성공하기 진짜 힘들 것 같은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공간.


시간이 애매해서 하프 파인트랑 감자튀김. 둘다 맛있었다.


진작부터 스타일 가이드 따라 다닐걸, 내일이면 돌아가야 되는데 좋은 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안타깝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