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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캔버라

[캔버라출장] QT 캔버라, 이것 저것


내가 주력으로 맡아 하던 솔루션 두개가 사양길에 접어들어 회사에서 제품을 접기로 했다 --;;
그래서 다른 솔루션을 새로 배우고 있는 중이다. 이쪽 분야는 처음이라 막막한데다 지루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잘 팔리니까 --;;

1.

원래 이 분야를 오래 했던 S가 작년 말에 우리 회사로 들어와서 그 솔루션을 메인으로 담당하고 있는데, 캔버라에 작은 프로젝트가 있어서 따라가서 배우면서 도와주고 있다.

S는 지난 번 회사에서 매니저 하다가 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할일도 딱딱 잘 정해주고 설명도 쉽게 잘 해준다.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일을 잘한다.
지금 원래 하는 일은 아키텍트이지만 PM, 아키텍트, 엔지니어, 세일즈 역할을 혼자 다 하고 있다. 워낙 바빠서 우리회사에 들어온 이후로 계속 집에서 밤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맨날 일한다. 워커홀릭인가보다.
나는 밤에 일할 생각도 없고 주말에 일할 생각도 없지만 뭐 괜찮겠지.

첫 주에는 노보텔에 묵었는데 너무 별로였다. 그 다음 주에는 마침 노보텔보다 싼 가격에 QT호텔이 나와있길래 QT로 예약했다. 회사랑 계약된 호텔이 아니라 원래는 안되는데 거기가 더 싸다는 핑계를 대고. 마침 겨울 방학인데다 국회 기간이라 캔버라가 비싸다. 스키장 가는 길목이라 하루 묵었다 가는 가족 여행객들이 많다고 한다.


호텔 호텔이 너무 강렬했던지라 (http://dorabori.tistory.com/m/post/105)
큰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특색있다. 멋없고 건조하고 촌스러운 노보텔보다야 백배 낫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이런 그림이.. 맨날 깜딱 놀란다.
​​


신기한 게 많은 미니바. 도미노 게임도 있고 카드도 있고 나비넥타이(...), 스파이 키트 (뒤를 볼수 있는 선글라스+ 투명잉크 펜+ uv 손전등+ 암호 해독 판때기) 도 있고 네스프레소도 있다.

호텔 호텔 근처에 있는데, 주변에 뭐가 없어서 시내로 나가지 않으면 식당 선택의 폭이 매우 좁다는 게 단점이다.

2.

그래서 첫날은 그냥 바에서 햄버거. 양이 많은데 거의 다 먹는 바람에 소화불량.
셋째날 저녁도 바에서 해결. 밥보다 맥주가 땡겨서 간단하게 맥주 안주로 크랩케잌이랑 미니 스위츠 플레이트. 햄버거랑 크랩케잌은 맛있었는데 미니 스위츠는 실패.
​​


아침에는 지난번 캔버라 여행왔을 때도 갔던 Moccan Green and Grout. 평범한 메뉴가 거의 없고 다 이상한 메뉴들이라, 유일한 평범 메뉴인 포치드 에그를 시켰는데 아주 완벽한 포치드 에그였다.


결국 그날 저녁도 같은 식당에서 해결. 역시나 평범한 메뉴가 없어서 생선 구이를 시켰는데 맛있었다. 메인이 양이 적다고 해서 애피타이저로 초리조 소세지도 시켰는데 메인보다 더 맛있었다.


3.

첫 주에는 팬케잌 팔러에 가서 팬케잌 샘플러를 ​저녁에 먹었다. =_= 다른 식당에 자리가 없어서 할 수 없이 간 거였는데 팬케잌 네장을 먹으니 느글거려 --;;


역시 첫주에 먹은 오믈렛. 이건 아침에 먹었다 ㅎ. Cafe Garema라고 시빅 센터 쪽 골목에 있는데 우왕ㅋ 굳ㅋ 내 평생 먹어본 오믈렛 중에 최고였다. 재료들을 네가지 선택할 수 있어서 차그릴드 베지터블, 시금치, 햄, 기억이 안나는 뭔가를 선택했는데, 다지지 않고 재료를 큼직하게 그대로 넣어서 만들어 준다.
​​


진짜 환상의 맛이라 트립어드바이저에 후기를 남기려고 했는데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못 남겼다. 새로 생긴 카페인가보다. 등록되면 리뷰 써줘야지.
그러고 보니 자주 가는 멜번이나 살고 있는 시드니는 트립 어드바이저 리뷰를 거의 안썼는데 캔버라만 유독 많이 썼다. 몇번 가지도 않고 돌아다니지도 않은 주제에 캔버라 전문가가 될 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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