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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

[호주생활] 처치 포인트 (Church point)

1.
진짜 오랜만에 날씨 좋은 주말이라 진짜 오랜만에 나들이를 했다.

자주 가던 팜비치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있는 Church Point (한글로 처치 포인트라고 써보니까 뭔가 좀 이상해 보인다).

비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요트나 보트만 잔뜩있는 선착장이라 별로 땡기지 않았었는데, 사람들이 하도 좋다고 하고 별점도 좋아서 점심이나 먹자 하고 한번 가봤다.

역시 오랜만에 날씨 좋은 주말이라 나가고 싶은 건 우리뿐이 아니어서 다들 기어 나온 모양으로,
가는 길도 엄청 막히고 주차장에도 자리가 없어서 몇바퀴 돌다가 겨우 주차를 했다.

망망대해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좋다.


2.
일단 배가 고프니 페리 선착장 앞에 있는 유일한 카페로.
페로니와 플랫 화이트, 나중에 페리에서 본 카페 전경, 버거, 피쉬앤 칩스.


버거는 빵만 맛있었는데 피쉬앤 칩스는 냄새도 안나고 맛있었다.
같이 나온 시저 샐러드 역시 드레싱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느끼하지도 시지도 않은 딱 알맞은 맛이었다.

3.
처치 포인트 근처에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라는 작은 섬이 있고, 그 주변을 돌면서 페리가 다닌다. 점선이 페리 다니는 길. 가까워서 한바퀴 도는데 40분밖에 안걸린다.


주변의 집들은 다들 배 하나씩 가지고 있는 듯, 배가 엄청 많고 개인 선착장이 있는 집들도 많다. 주말 별장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부럽다;;;

페리 안에서 본 풍경 몇개.


물도 깨끗하고 파랗고 고요하다. 요트가 정말 많다. 저 많은 요트들은 왜 이런 좋은 날 다들 놀고 있는거지.
​​


바닷물 색깔이 파랗다 못해 검푸르다.


절벽에서 보는 망망대해가 더 보고싶긴 했지만, 한번쯤 가볼만 했다. 카페도 창가에 자리를 잡을 수 있으면 좀 여유롭게 즐기며 먹으면 좋을 듯.
우리는 좀 어수선한 자리인데다 페리 시간이 다 돼서 허겁지겁 먹고 나왔다.

4.
어제는 집 근처 블루검에서 스테이크. 아침부터 소고기가 땡겨서 퇴근하자마자 여섯시도 되기 전에 부랴 부랴 먹으러 갔다.
외관이나 인테리어는 변두리 모텔같은 호텔다운 허접한 펍이지만 언젠가 한번은 시드니 최고의 스테이크 탑텐에 든 적도 있었다.


와규 럼프 미디움이 제일 맛있다. 감자칩도 예술. 슈니츠 감자칩과 쌍벽을 이루는데 스테이크 육즙이 스며든 지저분한;;; 칩도 (그래서인지) 더 맛있다.